한부모가정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
사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심리적인 갈등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거나 가정을 떠난 한부모에 대한 그리움에
가슴 아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마음의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는 놀이가 있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놀이를 통해 풀어나갑니다. 우리는 머리에 구술 땀을 흘리면서도 지칠 줄 모르고 놀이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은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는 한부모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편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한부모가정 아동은 양부모가정 아동보다 더 놀이가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가정이 해체된 이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무거운 짐을 지고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님이 이혼했거나 안 계시다는 사실을 친구들이 알까봐 함께 어울리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집단으로부터 고립되는 경우가 많고 외로운 생활을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한부모가정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대상은 바로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불편한 감정들을 다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오로지 우리 자녀들은 한부모와 함께 있는 것으로 만족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부모를 원하는 자녀들에게 직장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어머니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는 것입니다. 우리
한부모들은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있어줄 시간이 많지 않아 늘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삽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우려에 불과합니다.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는 많은 시간을 함께 있어주었다고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닙니다. 긴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자녀와 상호작용을
하며 지내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우리 한부모같이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부모들은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라도 그 시간동안 자녀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다면 긴 시간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 것보다 더 가치있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자녀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서로 눈을 마주보고 자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하루의 일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관심을 보여주는 등 편안하게 쉬면서 자녀와
저녁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놀이를 통해 한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놀이만으로도 행복을 누리지만 그 놀이의 친구가 부모가 된다면 더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면서
자녀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갖고 사는 한부모님들은 그 짐을 풀어 놓은 듯 조금은 가볍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자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어떤 놀이들을 아이들이 좋아하고 어떻게 노는 것이 교육적일까요? 아이들의 신체적, 인지적, 감성적,
언어적, 사회적 발달을 도와주면서 어떻게 어머니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지 일주일간의 활동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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