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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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황은숙 칼럼] 한부모가정, 비정상인가요?

번 호	921	조회수	1480	이메일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6

내 용	한부모가정, 비정상인가요? 황은숙 회장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장) 얼마전 저출산대책 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복건복지부가 후원하는 “한 부모가정에 대한 편견을 버려요”라는 평등한 가정문화 캠페인이 전개 되었다. 이 캠페인은 한부모가정 단체들이 연대하여 한부모가정에 대 한 편견을 줄이고, 평등한 가정문화를 확대해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고 자 마련되었다. 캠페인 현장에는 평등한 가정문화를 확대하자는 현수막과 시민들의 의 견을 묻는 판넬들이 여러 개 설치되어 행사장을 지나는 시민들이 설문 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시민들은 주변에 놓인 판넬의 내용을 주시하 며 스티커를 하나씩 붙이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손놀림이 반복된 후 거리의 판넬은 빨강색 스티커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 중 가장 많 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한부모가정은 정상가정인가요? 비정상 가정인가요?”라는 문구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은 한부모가정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을까. 일반적으로 한부모가정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므로 주최측은 한부모가정은 일반적으로 한부모가정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므로 주최측은 한부모 가정은 ‘비정상가정이다’에 스티커가 집중돼 있었을 것으로 짐작했 다. 그런데 무슨 일인가? 놀랍게도 한부모가정은 ‘비정상이다’에는 몇 개의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은 반면 한부모가정은 ‘정상가정이다’에는 더 이상 붙일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스티커가 몰려있었다 에는 더 이상 붙일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스티커가 몰려있었다. 시 민들이 한부모가정은 ‘비정상’이 아닌‘정상가정’으로 인식한 것이 다. 이러한 결과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것으로 언제부터인지 우리사회에 한부모가정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 다. 몇 해 전만해도 한부모가정은 문제 있고, 뭔가 잘못된 비정상적 인 가정으로 인식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제는 어떠한 편견없이 한 부모가정을 있는 모습 그래도 수용하고 존중하려는 의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놀라운 변화는 평등한 가정문화 캠페인 현장 의 특수성을 반영한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일수는 있지만 그래도 세상 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 하겠다. 한부모가정은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9.4%인 175만가구 450만명으로 매 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10가구 중에 한 가구 정도는 한부모 가정이다. 그러나 한부모가정에 대한 인식을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 다. 한부모가정은 여전히 발생해서는 안 되는 가정으로 인식되고 있 기 때문이다. 한부모가정의 구성원도 이혼을 하게 되면 쉬쉬하고, 드 러내려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여전히 한부모가정이란 편견 이 남아 있어 그 사실이 드러났을 받을 불이익이 적지 않기 때문이 다. 한부모가정사랑회의 한부모가정 실태조사에 의하면 한부모가정의 약 65% 65%가 이혼 또는 사별했거나 미혼모라는 이유로 취업, 교육, 대출, 혼 인 등에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한부모가정의 자녀들은 부모가 한부모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교사 및 또래로부터 부당한 대우 를 받고 상처를 입기도 한단다. 그러한 편견과 차별은 한부모가정의 적응을 해쳐 현실극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부모가정에 대한 편견은 그 자체로 머물지 않고, 결혼에 대한 회의 와 출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이된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5년 우리나 라의 조(粗)혼인율(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은 5.9건으로 1970년 통 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인가구는 전체가구 1,956 1,956만 가구의 27.2%인 520만 가구로 2010년 에 비해 3.3%로 증가하 였다. 혼인율의 감소와 1인가구의 증가는 결혼에 대한 실패와 그 후 한부모가정으로 살아갈 현실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산물로 그 결과 자 녀 출산을 막는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의 출산율은 1.3미만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한부모가정의 문제는 가정해체를 넘어 국가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 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자녀출산 장려 및 유아기 양육비 지원에 그 쳐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저출산 대책의 핵심은 우선 결혼에 대 한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렇 게 하려면 결혼 후 자녀를 많이 낳아도 자녀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환 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의 아동학대,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이 사 라지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일 수 있다. 그리고 만에 하나 한부모가 정이 된다면 국가가 책임지고 그 아이들을 보호하고 양육할 수 있도 록 복지 기반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것이다. 이러한 저출산 대책과 한부모가정에 대한 존중은 1인가구 시대에 결혼과 출산율을 높이는 충 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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