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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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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한국 동전 2500만원치 '환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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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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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
조회수 |
19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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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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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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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umo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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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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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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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외국 관광지서 모은 한국 동전 2500만원치 '환전'
외국 관광지에서 한국 관광객이 연못 등에 던진 동전을 모았다며 외국
인이 수천만원어치 한국 동전을 지폐로 바꿔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
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8일 스스로를 호주인이라고 밝힌 R씨 등 2명이
‘지급수단 등의 수출입 허가’를 받기 위해 한은을 찾았다”고 22일
전했다. 입국할 때 1만달러 이상 현금을 가지고 들어오려면 세관에 신
고해야 하며, 원화인 경우에는 신고 이외에 이 같은 허가증이 필요하
다.
허가증을 받아들고 사라진 몇 시간 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수화물로
찾은 한국 동전을 자루 8개에 나눠 들고 한은을 다시 찾았다. 한은 직
원이 3시간에 걸쳐 500·100·50·10원짜리 동전을 일일이 세어본 결
과 2500여만원이었고, 무게만 730㎏에 달했다. 이들은 동전을 모두 만
원짜리 지폐로 바꿔 줄 것을 요구했다.
한은 관계자는 “호주인들이 태국·호주 등지의 유명 관광지에서 한
국 관광객들이 연못 따위에 던진 동전을 모아서 가져왔다고 말했다”
며 “20년 근무 중에 이렇듯 많은 동전을 외국인들이 가져온 일은 처
음”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일부 동전은 다른 사람이 모아온 것을 싼값에 뭉치로 사기
도 했다”고 출처를 해명했다고 한은은 전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은
행들은 수송 비용이 과다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동전 환전은 꺼리
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각국을 돌아다니며 전문적으로 동전을 모아 미국 달
러로 바꾸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
울 시내의 모 은행을 찾아 원화 지폐를 달러화로 바꿔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현철기자 bangh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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