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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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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교장 폭행, 학생들 보기가 참담한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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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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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
조회수 |
2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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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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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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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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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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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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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가 폭력으로 얼룩지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교사가 주
먹을 휘두르는가 하면 교사가 학생을 마구 때리고, 성추행하고, 지문
을 채취한 뒤 협박하는 비교육적 사건까지 벌어지고 있다.
2일 충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시쯤 충북 옥천 모 초
등학교 교장실에 학부모 우모(38)씨가 난입, 문을 걸어 잠근 뒤 박모
(60) 교장에게 욕설을 퍼붓고 뒷걸음질 치는 박 교장을 떠밀어 넘어뜨
린 뒤 10여분간 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박 교장은 오른쪽 다리 근육이 늘어나 이틀째 출근하지
못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우씨가 도교육청 등에 학교 내부 문제를
고발한 것과 관련, 학교 어머니회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은 뒤 교장이
배후 조종한다고 판단해 일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밤 10시10분쯤에는 충북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청주시 모 초등
학교 강모(57) 교감이 교육청측과 단체교섭을 마치고 나오는 전교조
교사 2명을 머리로 들이받은 뒤 주먹을 휘둘렀다.
강 교감은 만취 상태에서 “전교조가 초등교사 출신 교육감을 괴롭힌
다”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으로 김모(42)씨 등 전교조 교
사 2명이 전치 1~3주의 상해를 입었다.
강원도에선 현직 중학교 교사가 수업 도중 여학생을 교내 창고로 불러
내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보고됐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원도 인제군 모 중학교 3학년 A(15)양은
지난달 16일 오전 실외수업 도중 체육교사 B(46)씨가 자신을 창고로
불러 포옹하는 등 성추행했다며 같은달 23일 신고했다. 학생은 “선생
님이 눈썹에 입을 맞추고 뒤에서 끌어안았다”고 진술했으며 문제의
교사는 학생 주장을 대부분 시인했다.
2일 대구시교육청에선, 교실에서 현금을 분실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남
편에게 경찰관 행세를 하도록 한 뒤 반 학생들 모두의 지문을 찍어 학
부모들의 반발을 산 사건까지 일어났다.
학부모와 학교측에 따르면, 대구 S초등학교 5학년 담임 조모(여·29)
교사는 지난달 31일 교실에서 현금 70만원을 분실하자 다음날 오전 10
시30분쯤 ‘돈을 훔쳐간 사람을 찾겠다’며 자신의 반 학생 40여명의
엄지손가락 지문을 찍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조씨는 남편(32)을 사복 경찰관인 것처럼 학생들에게 소
개한 뒤 학생들의 지문을 받았으나 돈을 훔쳐간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
은 찾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남편과 함께 ‘돈을 훔친 사람이 누군지 아는 사람은 쪽지
에 동그라미를 그려 제출하라’고 했으나 동그라미를 그려낸 학생이
없어 분단별로 학생들의 지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아
이들 동심에 큰 상처를 줬다”며 학교측에 항의했다.
경북 울진군의 모 초등학교에서는 김모(34) 교사가 지난달 17일 교감
사택을 찾아가 김모 교감을 폭행, 눈 주위 뼈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5
주의 중상을 입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경기도 수원 P고교 1학년 담임교사(45)가 학급 종례
시간에 수업료·급식비 납부 계좌를 개설하지 않은 여학생을 주먹으
로 마구 때리다 그 장면이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혀 인터넷에 공개되
는 바람에 물의를 빚었다.
청주=유태종기자 youh@chosun.com
대구=홍원상기자 ws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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