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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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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년전 무차별 살해 저격 살인범 사형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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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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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
조회수 |
1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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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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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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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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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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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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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10월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10명을 연쇄 저격살해해 미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존 앨런 무하마드(Muhammad·사진·43)에게
9일 사형이 선고됐다.
무하마드는 공범인 리 말보(Malvo·19)와 함께 3주간 워싱턴 인근지역
을 돌아다니며 13명을 무차별 사격해 이 중 10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작년 살인 및 테러죄가 적용돼 유죄평결을 받았다.
이들은 당시 살인을 위해 개조된 자동차를 타고 주유소와 주차장, 거
리 등에서 어린이에게까지 총상을 입히며 무차별 살인을 감행해 워싱
턴 지역을 숨막히는 공포분위기로 몰아넣었다. 이들은 1000만달러를
요구하며 범행을 계속하다가, 메릴랜드주에서 체포됐다.
미국 순회법원의 르로이 밀레트(Millette) 판사는 “무하마드의 범죄
는 너무나 흉악스러워 거의 이해가 불가능할 정도”라며, 최악의 처벌
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무하마드를 살려 둘 경우 사회에 심각하고 지속적인 위협이 될 수 있
다는 것이다. 밀레트 판사는 무하마드의 사형일자를 10월 14일로 정했
으나, 피고측이 항소할 경우 날짜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법정에 선 무하마드는 그러나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수의를
입고 턱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법정에 선 무하마드는 “나는 이 사건
과 무관하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은 성나거
나 좌절한 상태가 아니라면서, “훌륭한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삶을
살아왔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렇다”고 말했다.
검사들은 이혼과 함께 자녀들을 잃고 좌절한 무하마드가 무차별 살인
을 계획·감행했으며, 전 부인도 범행대상으로 노렸다고 주장했다.
무하마드의 변호인측은 무하마드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았다며, 버지니아주 테러법을 적용해 무하마드를 처벌하는 것은 위
헌이라고 주장했다. 배심원들이 피해자 가족들의 감정 어린 증언에 영
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법정을 가득 메운 희생자 가족들은 무하마드에 대한 사형선고가 내려
지자 눈물을 흘리며, 검사와 판사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한 피해자 가
족은 “이 판결은 승리가 아니라 올바른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
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 버지니아주는 미국에서 가장 신속하게 사형을 집
행하는 주이지만, 무하마드의 사형이 집행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도 있다고 분석했다.
무하마드의 공범인 말보는 10일 열리는 별도의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
고받았다.
워싱턴=강인선특파원 ins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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