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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여성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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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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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
조회수 |
25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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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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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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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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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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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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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스튜어트씨 정치학과서 강의
외국인 교수가 사상 최초로 서울대 정치학과 강단에 선다.
서울대 정치학과는 18일 미국 출신의 흑인 여성인 캐서린 스튜어트
(Catherine Stewart·36)씨가 올해 1년간 초빙교수로 학부와 대학원에
서 ‘미국정치론’을 영어로 강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여성이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임용된 것은 이번 1학기부터 강의하게 된 임혜란
(42) 교수와 함께 스튜어트 교수가 처음이다.
스튜어트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버클리대 로스쿨(법학대
학원)을 다니다 워싱턴주 아메리칸대에서 1996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아이비리그(미 동부 사립 명문대학군)의 하나인 브라운대에서 박
사과정을 밟으며 2001년부터는 강의를 맡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 정
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클린턴의 스캔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 등 스캔들에 휩싸인 백악관
과 의회의 관계에 대해 연구해온 스튜어트 교수는 닉슨의 ‘워터게이
트’, 레이건 시절의 ‘이란·콘트라 스캔들’ 등 대통령과 의회의 정
치적 역학관계와 미디어선거 등에 대해 다수의 논문을 써왔다.
정치학과 백창재 교수는 “마침 올해 미국 대선이 진행되고 있어서 스
튜어트 교수의 강의가 미국 정치의 내막을 우리 학생들에게 자세히 소
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에서도 대통령 측근비리
에 대한 특검이 활동하는 시점이어서 더욱 시사점이 크다”고 말했
다.
작년 여름 미국 정치학회지에 모집 광고를 낸 서울대 정치학과의 외국
인 교수 공모에는 파리의 아메리칸대학 현직 교수 등 10여명의 지원자
가 몰렸으며, 서울대는 “미국 아이비리그에서의 강의 경력과 연구 업
적 등을 고려해 스튜어트 교수를 임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교수 채용을 주관했던 정치학과 박찬욱 교수는 “흑인 여성이
라는 점이 특이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임용 결정은 성별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전적으로 지원자의 능력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며 “영
어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적응력을 키우고, 국제 감각을 키워줄 수 있
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교수와 함께 교수로 임용된 임혜란 교수는 이화여대 정치학
과를 나와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부천 가
톨릭대 국제학부에서 전임강사로 일해 왔다.
서울대 정치학과는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년에 한 명꼴로 정치
학과에 여학생이 들어왔지만, 이제는 3분의 1 정도가 여학생일 정도
로 ‘딱딱하고 꽉 막힌’ 정치학과의 이미지는 많이 약해졌다”며
“임 교수가 한국 정치학계에서 그동안 취약했던 여성 정치 분야 연구
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4년 1월 현재 서울대에는 정교수 6명을 포함, 총 66명의 외국인 교
수가 등록돼 있다.
(최현묵기자 seanch@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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