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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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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부부에 결혼증명서 발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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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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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
조회수 |
18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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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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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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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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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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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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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성결혼 합법화' 논란 후끈
“우리도 정식 결혼했으니 이제 2등 시민이 아니다!”
지난 12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동성부부에게 결혼증명서를 발부한 샌프
란시스코시 시청 앞에서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커플들이
‘합법적인 부부가 됐다’는 감격 속에 눈물을 글썽였다.
개빈 뉴섬(Newsom) 시장이 밸런타인데이 주말 동안 동성커플들에게 결
혼증명서를 발부하겠다고 발표한 후, 시청 앞에는 수백명의 동성부부
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이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며 결혼식을 올리
고, 입맞추며 포옹하는 장면이 TV 뉴스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됐
다.
미국에서 동성커플들이 이성부부나 마찬가지로 살아가는 모습은 그리
낯설지 않다. 뉴욕타임스의 결혼소식란에는 이미 동성부부의 결혼소식
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여행사들은 자녀를 입양해 키우는 동성부모들
을 위한 특별여행 프로그램도 판매한다.
문제는 동성커플들에게도 ‘결혼’이라는 명칭과 그에 따른 제반 법적
권리를 부여할 것인가이다. 여론은 여전히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쪽이
다. 지난 6~8일 갤럽이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
면 응답자의 59%가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했다. 그러나 “결혼을 남
녀 간의 결합으로 국한시키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보는가”라
는 질문에 대해서는 찬반이 각각 47%로 팽팽하게 맞섰다.
동성커플들은 법의 테두리 밖에 있기 때문에 온갖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상 부부나 다름없는 데도 상속권을 인정받지 못
하고, 배우자로서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며 세금감면도 받지 못한
다는 것이다. 타협안으로 나온 것은 동성커플들에게 이성부부와 같은
법적권리를 보장하되 ‘결혼’이 아닌 ‘시민적 결합(civil union)’
등 다른 명칭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버몬트주는 이미 ‘시민적 결합’
이라는 대안을 택했다.
(워싱턴=강인선특파원 ins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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