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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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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가정해체·미혼모 급격히 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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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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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
조회수 |
18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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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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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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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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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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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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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가중되는 경제난과 급속한 가정해체,미혼모 증가로 친부모들
이 양육을 포기한 어린이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2시10분쯤 광주시 양1동 주택가 담장 밑에서 갓 태어
난 아기가 영하의 날씨 속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같은 날 오전 9시
30분쯤에는 전북 고창군 석교리 H아파트 앞 밭 고랑에서 탯줄이 붙어
있는 여자아기가 내버려져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6시50분쯤에도 광주시 광천동 H여관 101호실에 김모(5)군
이 가정 불화를 겪고 있는 아버지(25)에 의해 버려졌다가 뒤늦게 이
를 알고 찾아온 어머니(25) 품으로 돌아갔다.
이같이 ‘버려지는 아이’는 IMF 금융위기 때인 1997년 말 8268명을
기록했다가 이듬해인 98년 1만800명으로 증가한 뒤 2001년 1만586
명,2002년 1만57명으로 나타났다. 경제한파가 가속화된 지난해에는 상
반기에만 5681명이 버려져 연말에는 이 수치의 배 정도로 늘어난 것으
로 당국은 잠정집계했다.
이 가운데 뜻하지 않게 길을 잃어 부모와 떨어진 아동은 전체의 1.2%
인 140명선에 그칠뿐 나머지는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 이들은 대부
분 미혼모,비행,가출,부랑아,빈곤,학대 등의 이유로 부모에 의해 버려
진 뒤 아동 보호시설에 맡겨지고 있다.
실제로 전북지역 보호시설에 수용된 어린이는 2년 전 200명에 이어 지
난해 159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에도 전주시 동서학동 임업시험
장 앞에서 생후 보름쯤 된 여자 어린이가 대형 수건에 싸인 채 버려졌
다가 한 시민에 의해 발견돼 전주영아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한해 1만명에 이르는 버려진 아이들. 이들 중 뒤늦게라도 가정의 품으
로 돌아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4000명 정도가 부모 품을 떠나 낯선
국내외 가정으로 입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경제난이 심각해지고 이혼 등이 증가하면
서 버려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장애아동의 경우 남의 가
정에 입양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대 생활환경복지학과 이숙 교수는 “경제난도 문제지
만 우리 고유의 가치관 붕괴가 가정 파탄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가족 중심의 가치관을 복원하고 교육하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
고 말했다.
광주·전주=장선욱 김용권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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