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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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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공포’인 사회 해결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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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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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조회수 |
15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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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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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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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umo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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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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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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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공포’인 사회 해결해야
농업경제 체제에서 자녀는 ‘일꾼’의 의미였기 때문에 낳는 것이 가
족들에게 도움이 됐다. 그러나 산업경제 체제로 이행된 지금은 아이
를 낳고 키우는 시간과 돈에 비해 아이로부터 얻는 경제적 도움은 훨
씬 적어졌다. 여성 입장에서 보면 출산과 육아는 시간, 돈 등 기회비
용이 너무 커서 수지 타산이 안 맞는 장사인 셈이다.
사교육비가 가장 큰 문제이다. 연령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한달 평
균 1인당 70만~80만원 정도를 쓴다. 대학생의 경우는 등록금을 포함,
110만원 정도 든다. 고등학교까지는 ‘공교육 정상화’로 사교육비를
줄이고, 학벌·학위 위주인 우리의 노동시장 구조도 서둘러 바꾸어야
한다.
요즘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는 조기교육 붐이 일어 유치원 이하의 아이
들까지도 한 달에 80만원 이상 교육비를 쓰는 가정이 허다하다. 한때
‘가베(장난감 이름) 왕따’란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고가의 장
난감 놀이를 사주지 않은 아이들은 끼리끼리 모임에서 배제시키는 것
이었다. 직장 다니다 보니 그 얘기도 최근에서야 듣게 됐다. 아이들
키우는 정보에서 자꾸 뒤처지는 것은 아닌가, 끊임 없이 불안하다. 한
마디로 ‘육아가 공포인 사회’이다.
친구 딸아이가 엄마에게 ‘이렇게 힘든 세상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라
고 날 낳았느냐’고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아이도, 엄마도, 사회
도 모두 불행한 것이 현실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아무도 행복하
지 않다.
(조선일보. 200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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