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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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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이 문제 바로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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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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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조회수 |
2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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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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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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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umo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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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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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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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이 문제 바로봐야
최근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자 많은 사람들이 국가 경제력의 저하와
고령인구에 대한 지나친 부담, 국방을 담당할 젊은 세대의 부족 등 여
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외동 아이로 자란 세대의
이기적인 성격이나 정신적인 문제도 우려의 대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는 중국이다. 폭발하는 인구 문제로
골치를 썩던 중국은 79년부 터‘1가구 1자녀 정책(one childper
family)’을 시행했다. 이후 중국에는 외동아이들의 과보호에 의한 이
기적 행동 등에 대해‘소황제(little emperor)’라고 꼬집는 이야기
가 나돌았고, 많은 학술연구가 진행됐다.
중국을 비롯, 미국·영국·네덜란드 등에서 연구된 결과를 종합해 보
면 결론은 비슷하다. 외동아 이들은 온 가족의 기대 속에서 자라기 때
문에 많은 자극을 받아 언어능력이 뛰어나고 머리가 좋으며 공부를 잘
한다. 반면 운동이나 신체적 활동을 기피하는 경향이 높고, 이런 이유
로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청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데도 서투른 경향이 높다.
최근 핀란드에서는 지난 66년 한 지방에서 출생한 5587명의 남자 전원
을 30년 동안 살펴본 결 과, 외동아들(6.2%)이 형제가 있는 아들
(3.6%)에 비해 살인 등 폭력범죄 비율이 약 2배 가량 높 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아버지 없이 자란 외동아들의 폭력범죄 비율은 형제가
있는 아들보다 무려 8배 이상 높았다.
이것은 외동아이들이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이에 따라 또래들
로부터 배척당한 경험이 자라서 폭력이나 범죄의 위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외동아이들이 다 범죄자 가 되고 문제가 있
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연구 보고서는 가히 충격적이다.
사회생활에서 대인 관계는 점점 더 중요해진다. 이때 외동아이들이 남
들과 협력하고 다른 사람 의 도움을 청하는 것에 서투르다는 것은 주
목할 만한 일이다. 비록 머리가 좋고 말도 잘하고 건강하다고 해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고립된다면 문제가 아닐수 없다. 출산율
저하와 외동아이의 증가는 피하기 어려운 추세이다. 하지만 외동아이
의 문제점을 잘 알고 사회 시스템으로 이들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
는 것이 필요하다.
(조선일보. 2003. 8. 16. 안동현·한양대 정신과 교수·소아정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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