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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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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습이 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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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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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
조회수 |
16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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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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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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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나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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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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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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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회에서 가정은 사회의 근간이며 제1의 안전망이었다. 이른바
‘홈 스위트 홈’은 부국강병의 밑자리였던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다
원화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가정이야말로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는
조직으로 바뀌고 있다. ‘부부를 중심으로 혈연관계자가 함께 살고 있
는 사회의 가장 작은 집단’이란 ‘가정’에 대한 사전적 개념은 왕년
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대신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가족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로 많은 사회학자들은 편부·편모는 물론이거니와, 동성애·독신까지
새로운 가족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2년 ‘인구주택총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새로운 가족 형태는 실제로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
하며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2000년 현재 한국의 총가구수는 1431만
2000가구. 이중 1인가구는 15.5%에 이른다. 재혼 가족도 21%를 차지하
며 여성이 가구주인 가족 또한 18.5%에 달한다. 이런 통계를 볼 때 한
국에서도 가족은 이미 제가끔의 조건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보사회로 달려가는 지금, 아버지나 어머니, 하다못해 자식들까지 자
신의 생활방식과 목표가 따로 있다. 전가족이 하나의 목표 아래 아버
지를 정점으로 일로매진하던 농경사회도 아니고, 모두 ‘잘 살아보
세’란 기치 아래 전가족이 한마음으로 달려가던 산업사회도 아닌 지
금, 가족 구성원 모두를 하나의 목표로 몰아넣기에는 이미 그들은 서
로 너무나 다양하고 다른 삶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도 기존의 가부장적인 종속관계의 틀은 더이상
효력을 갖지 못한다. 부모 자식간 커뮤니케이션의 회복이 필요한 것
과 동시에 서로 다른 삶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해 또한 필요한 것이
다. 직장을 가진 여성이 늘어나고 전업주부의 역할 또한 중요한 몫이
되고 있는 지금, 부부 사이에서도 서로의 독립된 삶이 있다는 것을 받
아들여야 함은 물론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인 자크 아탈리는 ‘21세기 사전’
(중앙M&B)이란 책에서 가족이야말로 21세기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
을 조직”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는 “지금 같은 가족 형태로는 가
족이 그 존재 이유를 확보할 수 없으며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없
다”고 진단한다.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가족,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가족을 품고 이
해하고 같이 살아가는 시대가 이미 와 있다. 지금까지 소외시키고 배
척해왔던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껴안아 받아들이고, 사회 정책적인 배
려를 본격화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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