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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깔창 생리대’ 안타까움… 기업도 움직였다
  번 호   1085 조회수  819   이메일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   16-06-16
  내 용  
[SNS는 지금] ‘깔창 생리대’ 안타까움… 기업도 움직였다

‘깔창 생리대’ 안타까움… 기업도 움직였다


[SNS는 지금] ‘깔창 생리대’ 안타까움… 기업도 움직였다 기사의 사진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A양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던 어느 날 갑
자기 ‘월경’이 시작됐을 때 당혹스러웠다.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어
느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빠듯한 형편에 아버지에게 1만원 안팎의 생리대를 사달라고 하는 것
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다. 궁리 끝에 A양은 신발 깔창으로 생리
대를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B양은 월경이 시작되자 1주일간 학교를 결석했다. 생리대 살 돈이 없
어 1주일 내내 수건을 깔고 누워 있었다. 성실했던 B양이 1주일 내내
결석하자 문병을 갔던 담임교사가 이를 보고 둘은 부둥켜안고 울었
다.

유한킴벌리가 기존 생리대 가격을 다음 달부터 20% 올리겠다고 발표하
자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사연들이다. 대부분 소녀들에게는 ‘엄마’가 될 수 있는 징후인 월경이 시작되는 것이
가 될 수 있는 징후인 월경이 시작되는 것이 ‘축복’이다.

하지만 저소득층 소녀들에게는 한 달에 한 번 겪는 ‘마법’이 ‘끔찍
한 고통’이 되기도 한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거나 한부
모 가정에서 성장하는 소녀들은 생리대 구입과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국가통계 포털에 따르면 국내 저소득층 가정의 여학생은 약 10만
명에 달한다. 이 소녀들에게 중형 사이즈 36개들이 1만원가량 하는 생
리대는 비싼 일회용품이다. 그래서 이들은 생리대 대신 신발 깔창이
나 수건, 휴지를 돌돌 말아 사용하거나 자주 교체하지 못하는 어려움
을 겪고 있다. 이런 대체품을 사용하거나 생리대를 아끼기 위해 오랜
시간 교체하지 못하는 소녀들은 비위생적인 환경과 각종 질병에 노출
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

학교 보건실은 학생들을 위해 생리대를 비치해 놓고 있다. 하지만 한
창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소녀들이 생리대를 위해 보건실에 가는 것
은 부끄럽고 어려운 일이다.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생리대가 생활필수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부가
가치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은 오히려 가격을 계속 인상
해 왔다.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가격 인상 소식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여론이 들끓었다. SNS에는 “저소득층 소녀들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
휴지를 사용한다는데 생리대 가격을 올리면 어쩌느냐”는 글이 올라오
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 어릴 때 집이 가난하고 편부 가정
이라 월경 때 신발 깔창으로 대체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얘길 들었
을 때 받은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이게 21세기 한국에서 가능한
일인가?” “생리도 마음대로 못 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국민일보
가 이러한 저소득층 소녀들의 실태를 인터넷에 처음 보도하자 트위터
에서 수천건이 리트윗되고 미국에서도 후원하겠다는 이메일이 오는
등 독자들의 반향이 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저소득층 소녀들의 생리대 후원을 위한 크라우
드펀딩도 진행 중이다. 소셜벤처 회사 ‘이지앤모어'는 ‘한부모가정
사랑회’와 협약을 맺고 지난달부터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생리대를 후
원해 오고 있다.

이지앤모어의 노아림 팀장은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이 비싼 생리대
를 구입하지 못해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소
녀들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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