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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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황은숙 칼럼] 국군 병사의 외로운 추석

	번 호	930	조회수	3783	이메일

	작성자	아름다운가정			작성일	11-08-31

	내 용	아름다운가정 9월호 권두칼럼 국군 병사의 외로운 추석 황은숙 박사(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장) 금년 추석은 다른 해보다 빠르다. 추석이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귀소본 능에 의해 고향을 찾는다. 그리운 부모님과 형제자매 그리고 감사한 이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어떤 이는 서울에서 제주도로, 어떤 이는 안 면도에서 울릉도로 사랑하는 가족을 향해 이동한다. 그러나 전국민의 대이동에도 이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이 있어도 달려가지 못하는 사람, 바로 대한민국 국군병 사이다. 보호관심 병사와 자살건수 군인들에게도 명절은 특별한 날이다. 병사 중 일부는 정기휴가를 신청 해 고향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신참인 이등병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이 다. 이등병은 추석명절을 개인정비를 하며 쓸쓸히 보낸다. 국군병사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휴가와 면회를 통해서다. 휴가에는 신병 위로휴가(4박5일), 정기휴가(9박10일), 포상휴가, 위로 휴가 등이 있어 병사들은 전 복무기간 동안 대여섯 차례 휴가를 신청 할 수 있다. 휴가기간은 대략 40여일 남짓이다. 휴가를 제외하고 병사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면회를 통해서 다. 면회는 매주 신청만 하면 가능하지만 선임병의 눈치와 가족이 찾 아오지 않는 병사들을 배려해 마음같이 자유롭게 신청할 수도 없다. 면회객이 없는 병사들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 종교활동을 하거 나 책을 보는 등 개인 정비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낯선 군생 활에 적응하지 못한 병사들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우울증에 시달 리는 등 심리적인 고통을 겪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부적응으로 인해 부대 내에서 따돌림을 받거나 기수열외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얼마 전 해병대 2사단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에서도 나타났듯이 집단따 돌림과 인권침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군은 그동안 군생활에 부적응하거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병사들 을 보호관심병사로 분류해 특별히 관리해 왔다고 한다. 그러나 군의 보호관심병사 관리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친다는 지적이 많다. 국방부에 의하면 우리군의 관심병사는 약 2만 명으로 추정된다. 보호 관심병사의 자살 건수도 높아 2005년 64건이던 것이 2006년에는 77 건, 2007년 80건, 2009년 81건으로 2005년에 비해 10~25%정도 늘어나 고 있다고 한다. 이는 보호관심병사에 대한 관리가 비판받는 이유이기 도 하다. 국군병사의 군 부적응과 자살건수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군 지휘관의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책임을 면하기 위한 형식적인 관리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병영문화 및 관심병사 지원 그런 의미에서 최근 국방부가 내놓은 “병영생활 행동강령”은 환영 할 만하다. 군병사의 적응을 위해서 장병 상호간의 존중과 배려가 중 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선임병사로부터 폭언, 구타, 부당한 처벌을 받았다고 후임병사에게 똑같이 갚아주는 식의 병영문화는 후진군(軍) 적 사고이다. 이제는 지휘자를 제외한 병사간의 상호관계는 명령복종 의 관계가 아니라 전우로서 상호신뢰의 관계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 나 국방부의 병영생활 행동강령에는 이를 어긴 병사에 대한 제재조치 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병영문화가 확실히 개선 될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 병사를 철저히 보호해야 하겠 다. 둘째는 보호관심병사의 군부대 적응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야 한다. 군은 군대라는 특수성을 강조하여 일사불란한 집단체제를 구 축하려다 보니 집단 내 개별 병사의 인권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 특 히 보호관심병사에 대한 지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군 부적응자 가 늘어나고,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라도 보호관심병사에 대한 고충을 이해하고, 적응을 도울 수 있도록 보직변경과 전문심리상담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겠다. 셋째, 취약계층 병사들을 위한 휴가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병사 중에 는 한부모가정을 비롯한 장애인가정, 입원환자 가정, 위기가정 등 취 약계층의 병사들이 있다. 이들 병사들은 특수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부 모-자녀관계가 긴밀하고, 가족애도 깊다. 그만큼 가족에 대한 그리움 과 근심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는 군부대 부적응과 전투력 약화 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취약계층의 병사들을 위해서 추석명 절과 같은 특별한 날에 위로 휴가를 보내줘 병사들이 가족과 교류하면 서 심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겠다. 이러한 군 병영문화 개선과 보호관심병사에 대한 지원은 결과적으로 군 병영 적응력을 높이고, 전투력을 강화시켜 선진강군을 이루는 원동 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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