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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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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숙 회장, 조선일보와 한부모가정 관련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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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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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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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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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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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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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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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난·고독에 허덕이는 328만 '싱글 가구' 돕는 길
조선일보: 2011.07.12 23:30 / 수정 : 2011.07.12 23:43
통계청 2010년 인구총조사에서 이혼으로 배우자 없이 사는 남·여 가
구주가 126만7000명이었다. 2005년 90만4000명보다 40% 이상 늘었다.
배우자와 사별(死別) 상태인 가구주도 202만1000명이었다. 결국 이혼
·사별 후 재혼하지 않고 사는 '싱글 가구'가 328만8000명으로 전체
가구의 19.0%나 되는 것이다.
배우자 없이 혼자 살거나 자식을 혼자 키우는 사람 가운데는 수입이
안정된 '화려한 싱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가난한 싱
글'이다. 한부모가정사랑회가 작년 전국 한부모 290명을 조사한 결과
건강보험에 가입 못한 사람이 22%, 가입했지만 보험료를 못 내는 경우
가 26%, 국민연금에 가입 못한 사람이 49%였다. 2008년 통계청 조사에
서 한부모 가정을 소득에 따라 줄세웠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위소
득이 182만원으로 부모 둘 다 있는 집 중위소득 322만원의 56%밖에
안 됐다. 특히 엄마 혼자 자식을 키우는 싱글맘 가운데는 특별한 기술
·전문성 없이 늦은 나이에 생업에 뛰어든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빈곤
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40~50대 1인가구는 2000년 54만명에서 2009년 94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외환위기(1998년)·신용대란(2004년)·금융위기(2008년) 때 실
직하거나 사업이 망한 후 가정불화로 가족까지 흩어진 후 경제적으로
재기하지 못해 재혼할 생각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가난한 싱
글'들은 고시원·쪽방·반지하방을 전전하면서 아파도 돌봐줄 가족 없
이 외롭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은 정부 복지 혜택에서도
후순위로 밀린다. 부양가족이 없는 1인 가구는, 무주택 가구주가 월세
로 살 경우 월세의 40%를 소득세에서 공제해주는 지원 혜택에서 제외
돼 있다. 혼자 버티고 있는 이들에게 복지 혜택마저 충분치 못하면 실
직·질병 같은 위기가 닥쳤을 때 무너지기 십상이다.
정부가 1인가구·싱글맘·싱글대디 계층을 지원하는 데 더 섬세한 배
려를 해야 한다. 덴마크나 일본처럼 1인 가구들이 개인 공간(방·욕
실)을 갖고 공동공간(부엌·세탁실 등)에서 같은 처지의 이웃들과 인
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는 '코 아우징(co-housing)' 주거형태
를 개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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