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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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황은숙 칼럼] 훈련병을 둔 부모의 마음

	번 호	925	조회수	3481	이메일

	작성자	아름다운가정			작성일	11-07-08

	내 용	훈련병을 둔 부모의 마음 (사)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황은숙 회장 지난 5월 11일, 하나뿐인 아들이 군대에 입대했다. 아들은 의정부 306 보충대에 입소한 후 20사단 결전신병교육대로 배치되었다. 그리고 교 육 5주차를 마친 지난 주 첫 면회를 가졌다. 훈련병을 둔 엄마 아들을 군에 보낸 엄마의 마음이 다 그렇듯 나 역시 아들을 군에 보내 놓고 근심이 많았다. 평소 온순하고 착하기만 한 아들이 험한 군대생 활을 어떻게 이겨낼까 하는 우려와 사격, 수류탄 투척, 방독면 훈련, 30~40Km 행군 등 쉽지 않은 훈련으로 아들의 몸이나 상하지 않을까 하 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런 염려 때문이지 아들을 보내고 난 후 나의 일상은 조금씩 달라졌 다. 이전 같으면 퇴근 후 텔레비전 앞에 앉아 뉴스나 다큐 프로그램 을 즐겁게 봤을 텐데, 아들이 힘든 훈련을 견디고 있다고 생각하니 미 안한 마음이 들어 휴식시간을 줄이게 된다. 나와 같이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은 아들과 관련된 소식이라도 들 을 수 있을까 하여 신병교육대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카페에 가입한 다. 카페에는 홍준엄마, 신영엄마, 민규아버지, 창영아버지 등 많은 부모 들이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쓴 편지가 넘쳐난다. 소대장들이 올리 는 그날그날의 훈련내용과 무사고 소식은 안도로 바뀌며, 글쓴이의 배 려에 칭송의 댓글이 이어진다. 인터넷 카페는 군과 민간을 이어주는 통로로 군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고, 훈련병과 부모의 교류를 도와주 는 군·민의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65만 군인가족의 믿음 우리나라의 군병력은 약 65만 명에 이른다. 이중 육군이 52만여명으 로 가장 많고, 이어 해군 6만8천명, 공군 6만5천명 순이다. 군인이 많다보니 사건사고도 다양하다. 천안함, 연평도사건 등 북한군 의 만행으로 인한 부상자 및 사망자가 발생하고, 군생활에 부적응하 는 병사들의 우울증, 인권침해, 탈영, 자살 등 크고 작은 사건들로 부 모의 마음은 편한 날이 없다. 이러한 군 관련 사건을 접하면서도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은 우리 군의 입장에 상당히 우호적이다. 아이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교사의 처벌에 강하게 항의하던 부모들이 혹독한 훈련과 인신모욕, 구타 등 인권침해의 소지가 다분히 있는 군에 대해서는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군 복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신성한 의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부모에게 내재된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 군의 행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그 저변에 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장병들을 국가가 지켜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 이 깔려있다. 군 의료체계 개선과 교육 보장 그러나 부모의 믿음과는 달리 최근 군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군에 대 한 신뢰감을 저하시키고 있다. 최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뇌수막염을 앓던 한 훈련병이 군 의료진의 늦장대응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 다. 이후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훈련병이 이전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 면서 훈련병 가족의 분노를 샀다. 부모는 국가를 위해 가장 소중한 아 들을 아낌없이 바쳤지만 국가는 소중한 아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 사고를 접할 때면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 의 마음은 불안하고, 고통스럽다. 부모들은 훈련병이 아파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국방부는 하루속히 의료진을 확충하고 훈련병과 장 병들이 필요시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군의료 체계를 개 선해야 하겠다. 또한 한해 10여명의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해 사망한다고 하니 뇌수막 염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군에서 목숨을 잃는 병사가 없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군인들이 대학을 휴학했거나 입학 을 앞둔 청년들인 점을 감안해 군 복무 중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원격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하겠다. 현재 원격교육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이등병, 일병 등의 경우는 현실 적으로는 수학이 어렵다고 한다. 군복무기간동안 지성이 정지되지 않 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 분위기를 보장해 주길 바란 다. 이것이 자녀를 군대에 보낸 부모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한다. 3주 후면 아들은 신병교육대에서 심화교육을 마치고 자대로 배치된 다. 앞으로 81m 박격포를 다루는 보병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할 것이 다. 우리 군이 훈련병들을 부모같은 마음으로 지도한다면 부대 내 인 권침해를 막고, 심신이 건강한 군인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 의 아들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길 빈다. [ 아름다운가정, 2011.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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