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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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황은숙 칼럼] 한부모가정은 뻐꾸기가정이 아니다

	번 호	924	조회수	3575	이메일

	작성자	아름다운가정			작성일	11-07-08

	내 용	권두칼럼 한부모가정은 뻐꾸기가정이 아니다 (사)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황은숙 회장 얼마 전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있었다. 지 구촌 세계인 20억 명이 화려한 결혼식을 지켜보았다. 왕위서열 2위인 왕자님과 평민출신의 공주님은 한 쌍의 원앙처럼 아름답고 행복해 보 였다. 원앙은 암수가 항상 함께 다닌다고 하여 행복한 한쌍의 부부와 자주 비견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부의 날을 상징하는 새로 가장 어울린 다 하겠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세계에서 조류는 주로 엄마와 아빠 그리고 자녀로 구성된 양부모가정에 비교된다. 대부분의 조류들은 엄마와 아빠가 아 기새를 돌보고 양육한다. 그러나 조류이지만 뻐꾸기 같은 새는 자신의 알을 다른 새의 둥지에 낳는다. 알의 부화와 양육을 자신이 직접하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둥지에 있는 새가 뻐꾸기알을 자신의 알로 착각해 정성껏 새끼를 키우게 만드는 것이다. 한부모가정이 뻐꾸기가정인가? 최근 가족의 달을 맞아 뻐꾸기가족이 주목받고 있다. 뻐꾸기가족이란 미혼모 출산과 가정 해체 등으로 가정위탁이나 보육시설 등에 맡겨지 는 아이들을 빗댄 용어로 부모의 역할을 포기한 가정을 의미한다. 언 뜻 보면 뻐꾸기의 본능적 생태가 미혼모부가정, 이혼가정, 별거가정, 조손가정 등 한부모가정의 자녀양육 환경과 비슷해 보이지만 한부모가 정은 뻐꾸기가족과는 전혀 다른 가정형태를 보인다. 뻐꾸기는 낮은 지대나 숲에서 생활하는 여름새로 스스로 둥지를 틀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는 습성을 지녔다. 알이 부화하 면 뻐꾸기 새끼는 둥지 안의 가짜 엄마의 알과 새끼를 둥지 밖으로 떨 어뜨리고 자신이 가짜 엄마새의 새끼인양 둥지를 독차지해 생존한다. 뻐꾸기 새가 완전히 성장하면 뻐꾸기 엄마가 나타나 ‘뻐꾹뻐꾹’ 새 끼를 부르면 뻐꾸기 새끼는 엄마의 소리를 따라 둥지를 박차고 떠나간 다. 인간적으로 보면 뻐꾸기는 살인자이며 파렴치한 가정파괴범이다. 그 런 뻐꾸기를 한부모가정과 빗대어 설명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한부모가 정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한 예라 하겠다. 비양육 상황의 실상을 파악하라 한부모가정은 엄마와 아빠 중 한 명과 자녀로 구성된 가정이다. 조손 가정은 이혼이나 배우자의 사망으로 인한 경제적인 빈곤으로 자녀를 직접 양육하지 못하거나 재혼으로 부득이 자녀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가정이다. 달라진 가정의 형태로 부모와 자녀 간에 그리움이 커지고, 함께 살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것이 한부모가정이다. 그 런 한부모가정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다른 가정을 파괴하는 뻐꾸 기와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하겠다. 한부모가정을 뻐꾸기와 견주어 그 세태를 풍자하기 전에 먼저 한부모가정의 부모가 왜 직접 자녀를 양육하지 못하고 있는지 그 실상 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정책 부재가 가정을 해체시켜 한부모가정은 홀로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양부모가정보다 더욱 경제적으로 궁핍하며 자녀 양육 및 교육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또한 한부모가정이 되었다는 심리적인 혼란과 사회적인 편견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 은 한부모가정의 고충을 덜어주는데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저소득 한부모가정을 위한 생계 및 의료지원이 부재하고, 한부모가정 아동을 위한 양육지원도 부족하다. 한부모가정을 위한 주거대책도 제 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저소득 한부모가정의 부모가 자녀를 양육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한부모가정 의 부모에게만 자녀양육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모순이라 하겠다. 저 소득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보장이 제도화되지 않고는 그 누구도 한 부모가정을 비난할 수 없다. 그 누구도 장발장에게 돌을 던질 수 없 는 것과 같다. 특히 재혼으로 인해 발생하는 조손가정의 발생은 우리 사회의 잘못된 가족문화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재혼을 하면서 배우자의 자녀를 양 육하지 않으려는 사회풍토가 뻐꾸기가정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제라도 뻐꾸기가정의 양산을 막고자 한다면 한부모가정의 부모가 자녀 를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주거문제를 해결해 주고, 생계비와 의료비 그 리고 양육비를 지원해 주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 이다 [월간 아름다운가정 7월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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