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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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당신의 가정은 행복하십니까? / 한부모가정이 뭐

	번 호	865	조회수	3528	이메일

	작성자	위민넷			작성일	09-12-03

	내 용	당신의 가정은 행복하십니까? / 한부모가정이 뭐 어때서요?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황은숙 대표 2009. 11. 30. 위민넷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황은숙 대표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는 어려운 한 부모가정을 지원하고, 우리 사회의 한부모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다. 대표 황은숙 씨가 이 연 구소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바로 ‘자신’에서 비롯됐다. 현재 20년 째 한부모 생활을 해오고 있는 황 대표는 그 초기에 경제적으로나 자 녀양육에나 어려움을 느꼈다. 그녀는 이런 문제들이 한부모의 자립이 나 건강한 생활에 방해가 됨을 깨닫고 모든 한부모 가정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연구소를 만들게 됐다. 한부모가정연구소의 기본 취지는 크게 한부모 가정 지원사업, 권익증 진, 전문가 양성 등을 꼽을 수 있다. 황 대표는 “한부모 가정에 대 한 편견으로 부모들은 취업, 직장에서의 승진, 은행대출의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 성범죄에도 노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 또한 한부모와 생 활한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당하기도 합니다. 이런 선입견을 없애 고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한부모 가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 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부모가정연구소는 현행법에서 개정해야 할 부분을 정부 에 건의하기도 하고,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센터 설립을 적극 주장하 고 있다. 현재 전국 10곳에 한부모가정지원센터가 있지만 보통 대표들 의 자발적인 열의만으로 운영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센터장 들이 직장과 양립해서 운영하다보니 활발한 활동도 힘들고 환경도 열 악한 곳이 대부분이다. 황 대표는 “그나마 얼마 전 한부모가정연구소 가 사단법인 통과가 돼서 어느 정도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실질적인 정책과 지원 프로그램 필요 연구소에서는 한부모 가정의 심리적 문제와 양육에 대한 교육을 위한 집단상담, 놀이모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부모 가정 부 모들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이야기들이며 고민들을 털어놓으며 공감 대 형성도 하고 양육 정보도 나눈다. “부모의 경우 이혼자, 사별자, 미혼부·모, 재혼 전 단계 등 다양한 상황으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됩니 다. 자녀 또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탈선, 사회성과 학습 성취 부 족 등으로 위기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치유와 극복방법을 알고 좀 더 노력해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황대표는 강조한다. 부모나 아이 둘 다 이곳에 와서 마음을 터놓고, 친구도 만 들었으면 하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은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느낀다고 한다(상자기사 참 조). 황 대표는 “처음에는 자살을 생각하던 참여자가 나중에는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사회복지사나 상담 전문가로 나서기 위해 공 부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이처럼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가벼워 진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게 됩니다.”라고 얘기했다. 한부모 가정에 대한 복지정책이 이루어진 것은 10년 정도 됐지만 실 제 당사자들이 느끼기에는 미흡한 상태란 게 그녀의 설명이다. 한부 모 가정에도 계층과 유형이 다양한 만큼 그에 따른 어려움의 정도도 다르기 때문이다. “정책을 만들 때 한부모 가정의 욕구를 정확히 아 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들이 어떤 복지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어떻게 제공해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법·제도적 차원에서 의 사려 깊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또 실제 한부모 가정의 80%는 별 문 제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일부 소수의 가정을 보고 일반화시키고 무 조건 문제시하는 태도는 잘못된 것입니다.” 가족행복의 기준이 구성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 한부모가정연구소에서는 ‘한부모가정지도사’라는 민간차원의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한부모는 부부가 합 의하에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별이나 미혼부·모처럼 자신의 의도와 원치 않게 배우자와 분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한부모만 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지도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해 이들이 도움을 받 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부모 가정에 일반 지도 사들이 도움을 주러 갔다가 무의식중으로 우월감을 나타내 오히려 서 로 불편함만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한부모 가정에 대 한 충분한 교육과 이해가 있어야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 다며 이를 위해 한부모가정지도사도 사회복지사처럼 정부자격의 자격 증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한부모가정연구소는 경기도 내 학교와 송파구와 연계해 한부 모 가정 반편견 교육도 실시한다. 유아나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한부모 가정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이들을 이 해하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한 것이다. 또 한부모 가정에 관련한 정책 이나 서비스, 자녀양육 정보나 상담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 월간지 ‘아름다운 가정’도 발행하고 있다. “앞으로 법인설립이 되면 후원 금 제도를 만들어 한부모 가정 자녀들에게 적게나마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부와 연계해 직업 훈련 지도사 교육도 실시해 한 부모 가정 부모의 취업과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황대 표의 포부다. 요즘은 다문화 가정,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등 가족의 구성과 형태 가 다양하지만 모든 가정의 모습은 비슷하다. 겉보기에는 행복해 보일 지언정 모든 가정이 저마다의 문제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엄마 아 빠가 모두 있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도, 엄마 혹은 아빠만 있다고 불행 한 것도 아니다. “가족행복의 기준이란 그 가족이 어떻게 구성돼 있 느냐의 문제는 아니다.”란 그녀의 말에 공감되어진다. 가정의 행복 은 구성원들이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부 모 가정을 이루는 본인들 스스로도 수치심을 극복하고 당당할 필요가 있지만 동시에 우리의 한부모 가정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우 리의 가정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가정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 다. “엄마는 재우(가명)를 ‘믿음’으로 키워요”, “아빠가 엄마를 사랑 해서 ‘새가족’을 만드셨다” 황은실 소장이 부모자녀 교실인 ‘이야기놀이’를 진행하고 있다.11월 첫째 토요일, 한부모가정연구소의 부설기관인 한 부모가정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부모-자녀교실의 일환으로 ‘이야기놀 이’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날 참여한 한부모 가정은 모두 7가정으 로 싱글맘과 싱글대디들이 각각 1~2명의 아이들을 데려왔다. 이야기놀 이는 부모와 아이가 각각 종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와 싫어하는 단 어를 적고, 그 단어들을 조합해 함께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각자 만든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발표한다. 아이들은 ‘믿음’이라는 단어로 부모에 대한 사랑을, ‘새가족’에 대한 직접적인 희망 등을 이야기했다. 이 중 자신을 놀린 친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아이도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황은실 소장은 “스토리텔링이며 독서나 놀이치 료 과정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게임만 하 는 아이들과 밖에서 일하느라 바쁜 부모가 함께 모여 시간을 함께 보 내고 서로의 마음을 엿보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거죠. 이를 통해 부모 들은 아이에게 일방적, 주도적으로 지시만 했다는 것을 느끼고 올바 른 자녀와의 관계 형성이나 교육법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됩니다.” 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참여하며 부모와 아이 모두 변화 아빠가 ‘새가족’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만든 이혜우씨 가족의 발표이 프로그램에 참석한 이혜우(44)씨는 싱글 대디가 된지 채 1년이 안됐다. 이날 아들 상민이가 만든 문장에는 ‘새가족’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이씨는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하는 지 몰랐었는데 괜스레 미안한 맘이 든다.”며 자신을 추스르기도 힘들 었지만 아이 때문에라도 포기하지 말고 정신을 차리자는 생각에 프로 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남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없을 만큼 괴로웠지만 점점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과 아이 둘 다 변해갔다고 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아들은 전보다 활발 해지고, 저 또한 저의 교육방식이 올바른지 돌아보고, 긍정적인 기운 을 받고 가는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참가자인 이씨(41)는 4년 전 이혼으로 싱글맘이 됐다. “이곳 에 와서 비슷한 처지의 분들과 딸아이와의 소통, 양육방식에 대한 정 보 교류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했다. 그녀는 아이에게 일방적 으로 강요만 했던 이전과 달리 지금은 충분히 대화하고 함께 해결해 나간다고 했다. 한부모가정지원센터에서는 부모자녀교실 이외에도 명 절 같은 특별한 날 함께 모여 소풍도 가고, 매달 한부모 가정 정기모 임도 갖고 있다. 한부모 가정을 꾸리는 이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가장 큰 고충은 경제 적 문제였다. 경제적인 여건이 뒷받침되어야 지원프로그램이나 모임에 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것도 다름 아 닌 재정적 지원이다. 그래야만 많은 가정을 대상으로 좀 더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 때문에 참여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고, 그나마도 장소가 좁아서 한정된 인원만 참여시켜야 하 는 이들을 위해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너무나 필요한 실정이다. 글 & 사진 위민기자 최화진 http://www.women.go.kr/wmn.info.SpclArtclDetlRetrieve.moge? bbsSeq=1602&ntcSeq=169&ntcInfoSeq=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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