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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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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길을 열어줄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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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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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조회수 |
14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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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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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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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숙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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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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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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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길을 열어줄거에요”
여성의 경력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뭘까
이진아(32·이화여대 여성학과 대학원생)씨는 “자신감을 얻는 것”이
라고 말한다. 이씨는 최근 <경력개발에서 여성의 자신감에 대한 연구-
멘토링 시스템 참여자의 경험을 중심으로>란 석사학위 논문을 내놓았
다. 멘토링이란, 어떤 직업을 가진 선배(멘토)가 같은 길을 걷고자 하
는 후배(멘티)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는 의사소통 시스템.
이씨는 지난해 1년동안 여성부 ‘위민넷 사이버멘토링 프로그램’의
기획·운영과 모니터를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은 결론을 끌어냈
다.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잖아요. 여성들의 직업은 남성들
의 그것보다 과소평가되기 쉽습니다. 여성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교육받은 경험이 적고, 사회적 기대도 덜하죠. 또,
직장과 가정에 양다리를 걸치고 불안하게 걸어가야 하지만, 이에 대
한 사회적 지원도 부족하고요. 이런 상황에선 자신감을 잃고 적극성
을 갖지 못해 경력개발의 연속성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씨가 분석한 위민넷 사이버 멘티들은 아직까지 한 명도 멘토의 분야
로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멘토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씨는 그 이유가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자들은 자라면서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자연스럽게 네
트워크를 형성합니다. 여성들한테는 한 마디로, 선후배가 없어요. 멘
티들은 처음에 직업에 대한 정보를 구하고 싶어 했지만, 멘토링을 거
치면서 자신한테 필요한 건 정보가 아니라 자신감이나 ‘내 편이 생겼
다’는 심리적 지지라는 걸 알게 됐어요.”
미국이나 영국 등지에서는 이미 여성 뿐 아니라 청소년, 소수인종, 저
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와 기업의 멘토링 시스템이 활발하게 운영
되고 있다. 이씨는 “여성의 경력개발은 남성과 출발점이 다르다”며
“특히 청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멘토링과 주부·빈곤층·지
역여성 등 다양한 계층과 지위의 여성들에 대한 멘토링 시스템이 필요
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한겨레 신문 9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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