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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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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한모가정 의지 강한 한 아들의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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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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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 |
조회수 |
2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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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teacher-c@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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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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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심원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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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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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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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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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8.2.1
아르바이트 소년, 꿈의 밀라노 무대 서다
김영광씨 한국 남자 모델로는 처음 진출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동양 남자 모델을 철저하게 외면했던 세계 패션계의 문을 한국 남자
모델이 활짝 열어젖혔다. 주인공은 이제 데뷔한 지 2년 남짓한 신인
모델 김영광(21)씨. 그는 지난 1월 하순, 세계 4대 패션쇼 무대 중 하
나인 밀라노 컬렉션에서 세계적 브랜드인 알렉산더 맥퀸, 비비안 웨스
트우드, 에트로의 무대에 올라 주목받았다. 그동안 혜박, 한혜진, 김
다울 등 한국의 여성 모델이 유명 컬렉션 무대에 선 적은 있었지만 우
리나라 남자 모델이 세계 4대 컬렉션 무대에 선 것은 김씨가 처음이
다.
이탈리아 패션계의 거물 중 하나인 안드레아 몬티(Andrea Monti) GQ
패션지 편집장이 "북유럽형의 완벽한 몸매와 얼굴라인, 유럽인들이 좋
아할 매력적인 눈매"라며 칭찬했다더니, 9등신 몸매(187㎝, 70㎏)와
긴 팔다리가 눈에 확 들어왔다.
"고등학교 때 키가 30㎝ 정도나 갑자기 컸어요. 그때 모델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집안이 어려워 중학교 때부터 생활비를 벌어야
했거든요." 그의 아버지는 베트남전 참전 군인이다. ""국가유공
자""로
인정받았지만 전쟁 통에 얻은 병으로 고생하다가 김씨가 초등학교 때
세상을 떠났다. 그가 일찍부터 생활 전선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
다. "2005년 겨울이었는데, 아는 형이 뒤통수 광고 모델을 해주면 돈
을 많이 준다는 말에 촬영장을 찾았다가 지금의 기획사 사장님을 만났
어요. 전 처음엔 국내 디자이너들에게도 외면당했어요."
“예전엔 다들‘김영광? 축구 선수 아냐?’하시더라고요. 이제 세계
패션 무대에 제 이름을 확실히 새기겠습니다.”21살 남자 모델 김영광
의 눈빛이 빛났다.
김씨는 어떻게 큰 기회를 잡았을까. "모델 일이 너무 좋았다"는 그는
저돌적으로 세계무대를 노크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한데, 밀라노
와 파리 모델 에이전시에 이메일로 제 프로필과 사진을 무작정 보냈어
요. 그런데 두 도시에서 모두 연락이 온 거예요!"
그는 이 중 밀라노로 날아갔다. 그런데 비행기 티켓 끊어 가기만 하
면 다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디자이너들과 캐스팅 디렉터들의 문
전박대가 반복됐다. 하루 종일 샌드위치 하나 들고 도시를 누비며 문
을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그때였어요. 비비안 웨스트우드 쪽에서 연
락이 온 거예요. 남성복은 그분 남편이 디자인하는데 처음엔 너무 험
상궂게 생겨서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쇼 끝나고 저를 확 끌어안아 주
시더라고요."
알렉산더 맥퀸 쇼에서는 ""쇼 디렉터""의 진행 실수 덕분이기는 했지
만, 최고의 모델들이나 나가는 ""피날레""(맨 마지막)를 김씨가 장식
하
는 행운까지 있었다. 졸지에 김영광은 맥퀸이 ""밀어주는"" 모델로 주
목
을 받게 것이다.
"모델을 연예인이 되기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
요. 그런 ""겉멋""과 ""거품""이 빨리 빠졌으면 좋겠어요. 더 열심히
해
서 최고에 오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델 김영광 인터뷰. /이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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