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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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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좋은생각 6월호에 글 채택되었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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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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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8 |
조회수 |
2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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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c3708@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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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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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양창호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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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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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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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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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좋은생각 6월호 118페이지에 글 실렸더군여.
우리딸 명주크면 아빠는 널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라고
말하고프네여...
살다보면 망할수도 있구 아플수도 있구 별별 일들이 다생기잖아여
그러한 결과는 크게 중요치 않다고 봐여.
어떤 조건이 환경이 생겨도 아름다운 삶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지
않는게 더 중요한거 같네여..
내 글을 읽고 희망으로 가는 길에 잠시 주저않아 방향을 잃은 님들이
다시 희망으로 걷기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었음하네여..
양 창호님/ 서울 금천구 독산1동
오후1시, 일하다 말고 작은 플라스틱 통에 오백원과 머리핀을 넣는다.
딸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그 통을 손에 들려 미장원에 보낸다
학교도 아니고 방과 후 어린이 집에 가는 것인데 왜 돈까지 주고 머리
를 묶느냐고요?
아빠 생각은 이렇다.
여자는 머리모양, 머리핀 하나에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변신한다.
신이 주신 아름다움의 대상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나는 아내가 임신했
을 때부터 머리핀을 사다 날랐다.
사업실패로 아내가 떠난뒤 딸아이 명주와 함께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우유병을 삶는 일이었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라고 그일을 졸업
할 때 즘엔 아침마다 아이의 머리를 묶어줘야 했는데, 손이 서툴러서
고생스러웠다.
어느 날에는 미미인형의 머리를 묶으며 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눈물이 찔끔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빠 혼자
키우는 딸 이라는 표시가 나지 않도록 정말 예쁘게 묶어주고 싶었다.
어린이는 아빠의 거침없는 사랑 반, 엄마의 섬세한 사랑 반을 먹고 자
라야 한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딸아이에게 사랑을 주어도 한계가 있다.
내가 엄마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미장원에 갔다.
아이 머리를 묶어주는데 얼마냐고 물었다.
내 소원은 우리 딸도 엄마 있는 애들처럼 긴 머리카락을 땋아주는 것
인데 나는
아무리 해도 잘 안된다고 설명했다.
아주머니는 감동했는지 돈 안 받을 테니 그냥 보내라고 하셨지만
돈을 내야 나도 당당하게 아이를 보낼 수 있다고 해서 하루에 오백 원
으로 합의했다.
이왕이면 9시부터 예쁘게 머리를 묶어 학교에 보내고 싶지만 그 시간
에는 미장원이 문을 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딸은 오후 1시면 오백 원으로는 살 수 없는 미장원 아주
머니의 사랑을 받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처럼 그 향기를 뽑낸
다.
머리를 묶는 몇 분 동안은 딸아이가 엄마의 섬세한 사랑을 받고 있다
고 생각한다.
""사랑한다, 명주야. 네 영혼까지. 만약 네가 없었다면 아빠가 이렇
게 열심히 행복으로 가는 삶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오늘 따라 방 안 구석구석 붙어 있는 차압딱지도 아름답게 보인다.
저 딱지로 인해 널 잠시 고아원에 맡길까 하는 생각까지 햇는데.....,
한때는 빚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했는데......,
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존재했을까.""
딸이 아빠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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