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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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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사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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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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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 |
조회수 |
15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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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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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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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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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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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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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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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님. 전 병원에 근무합니다. 한 15년 되었나 보네요. 의사 판사 되
려고 아등바등하는 세상 사람들 보면 이젠 그들의 욕심에 피식 웃음
이 날 정도가 됐지요. 매일 아비규환의 응급실에서 악쓰며 삽니다. 홀
어머니로 혼자 겨우겨우 키운 아들이 “엄니 다녀오겠습니다”하고 인
사하고 나갔는데 말 한마디 못하고 8톤 덤프트럭에 치여 그대로 즉사
하여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오고 그 앞에 망연
자실한 엄니, 태어나면서 한번도 반듯하게 서 본적이 없는 아이, 항
시 목이 기울어진 상태로 침을 흘리고 있는 아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목에 진물이 잡혀 부드러운 손수건을 항시 목에 두르고 휠체어에 7년
째 있는 아이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임신한 엄마. 아 사는 것은 왜
이럴까...
고등학교 다니는 우리 딸이 얼마 전 자기 학교 친구가 아파트에서 투
신했다고 울고 불고 하면서 집에 왔더군요. 전 순식간에 분노가 치밀
더라고요. “그래?. 잘 됐다. 어차피 그런 얘는 언젠가는 가게 돼 있
어. 너도 행여 그러면 난 하나도 서운하지 안할거다” 그러고 딸래미
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이런 저도 아이 아빠가 “ 너에게 잘못은 없어. 널 사랑한 적이 없
어. 난 더 이상 이집에서 살고 싶지 않아” 하고 떠난 후 힘들었고 지
금도 힘듭니다. 차라리 사별이라면 하고 바란 적있으며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저와 우리 아이들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어느 땐 울다가 지쳐 잠들고 “아 이대로 잠들어서 안깨었으면”하고
바랄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차라리 한잔하면 어떨까
싶지만 술도 못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간 4년이 지나고 5년째 군요. 고딩, 중딩, 초딩 세아
이와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간은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전교 10
등 안팍이던 큰딸은 이제 300등이며 한 때 춤에 미쳤으며 전 거의 잠
을 못자며 당뇨가 생기더군요.
운동, 평안한 마음, 당뇨조절에 꼭 필요하다고 하지만 쉽지 않더군
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님 전 꿈이 있어요. 아이들이 다 크면 60세 넘으면 정말
평안히 살고 싶다는 꿈, 모든 의무에서 좀 자유로워서 여행도 하고 한
가롭게 살고 싶다는, 노인정도 다니며 그때는 남자도 만나고 싶다는
꿈. 책도 많이 일고 영화도 조조할인 받아서 많이 보고 싶다는 꿈.
지금님. 쓰다보니 위로의 글이 아닌 듯하군요. 어쨌든 어려운 시간,
기쁜 시간 순간입니다.
순간에 너무 많이 올인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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