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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하나 못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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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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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
조회수 |
19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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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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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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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버투데이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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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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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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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2005년 6월 21일(화) 오후 6:41 [레이버투데이]
결혼, 안하나 못하나?
결혼하는 이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결혼하는 연령도 늦어지고 있다.
반면 이혼하는 사람들은 매년 큰 폭 늘어나고 있는 데다 황혼 이혼의
증가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혼 증가와 함께 재혼이 증가
하고 있어 결혼에 대한 의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1970년 이후 혼인·이혼 주요특성 변동추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혼인건수는 70년 29만5천건에서 96년 43
만5천건까지 증가한 이후 급격히 감소, 지난해 31만1천건에 머문 것으
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70년 9.2건에서 80년 10.6건을
기록한 후 꾸준히 낮아져 지난해에는 6.4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남자 25~29세, 여자 20~24세의 혼인건수가 감소한 데
다 학업연장, 경제활동 우선시, 독신선호 등 결혼에 대한 태도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남녀 모두 20대 이하의 혼인은 감소하고 반면 30
대 이상 혼인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4세의 혼인건수는 지
난 82년 9만8천건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4년에는 1만6천건으로
급감했다. 25~29세 혼인건수 역시 89년 24만1천건에서 지난해에는 11
만3천건을 기록, 절반에도 못미쳤다. 반면 30~34세 혼인건수는 70년 4
만3천건에서 지난해 10만2천건으로 두 배이상 급증해 96년 이후 만혼
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평균 초혼연령은 지난해 남자 30.6세, 여자 27.5세로 72년보다 남자
3.9세, 여자 4.9세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혼의 급격한 증가로 혼인건수중 재혼비중은 최근 크게 증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 구성비는 72년 남자 5.4%, 여자 2.9%에서
2004년 남자 18.2%, 여자 20.4%로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며 특히 여자
재혼은 남자보다 90년 이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우리사회의 이혼건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이후 크게 증가해 70년
11만6,700건에서 2003년 16만7,100건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13만
9,400건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은
지난 70년 0.4건에서 지난해 2.9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남녀 모든 연령층에서 이혼건수가 96년 이후 크게 증가했으며 20
년 이상 장기 동거부부 이혼 구성비도 81년 4.8%에서 지난해 18.3%로
꾸준히 증가, 황혼 이혼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혼의 주된 사유는 성격차이(49.4%), 경제문제(14.7%), 가족간 불화
(10.0%), 배우자 부정(7.0%)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경제문제
의 경우 2000년 10.7% 이후 2003년 16.4%를 정점으로 지난해 소폭 하
락했다.
최중혁 기자 jh@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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