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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후 토막내 거실·안방에 묻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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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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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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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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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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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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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후 토막내 거실·안방에 묻어
빌린 돈 갚지 않은 내연녀도 살해
부산=연합뉴스
입력 : 2005.06.17 09:43 10' / 수정 : 2005.06.17 11:40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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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후 시신을 안방과 거실에 묻어 유기한 혐의로 17일 부산 영
도경찰서에 검거된 권모(66)씨는 아내 살해 이후에도 4개 보험료를 계
속 납입하다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지난 8일 부산 영도구 가정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모(63.여)
씨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권씨를 검거해 조사하던 중 형편이 어려운
데도 매월 20만원 안팎의 보험료를 아내명의로 내고 있는 점을 중시,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권씨는 아내 손모(58)씨를 2002년 10월 28일 살해한
뒤 다음달 5일 경찰에 가출인으로 신고했다.
물론 가출신고 전에 아내를 안방(지금은 일부 주방)바닥을 파낸 뒤 시
신을 묻고 시멘트로 은폐한 뒤였다.
아내 손씨는 살해되기 전에 상해, 암보험 등 모두 4개의 보험에 가입
해 있었다.
권씨는 가출신고 후 5년이 지나면 실종사건으로 인정돼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생활하기가 어려운데도 4개 보험에 매월 20여
만원에 이르는 보험료만은 꼬박꼬박 낸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안방에 아내의 시신을 묻은 뒤 자신도 꺼림칙했는지 침대를 손
수 제작해 시신 유기 이후에는 침대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3년 1월에는 집 보수공사를 빌미로 안방에 묻혀 있던 아내 시신
을 꺼내 거실 현관쪽에 옮겨 묻으려 했으나 파낸 구덩이가 비좁자 머
리와 몸통으로 분리해 몸통만 거실 현관쪽에 묻고 머리는 다시 안방
바닥에 묻어 유기했다.
권씨는 내연녀인 서씨를 지난 8일 새벽 살해하기 전에도 서씨 집에 불
을 내 서씨를 죽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권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2시께 서씨 집 열린 출입문
을 통해 몰래 들어가 준비한 시너(5ℓ)를 현관과 마루에 뿌리고 라이
터로 불을 질렀으나 서씨가 잠에서 깨어나 119에 신고하는 바람에 뜻
을 이루지 못했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은 “권씨는 범행 후 알리바이를 조작하는 등 주
도 면밀함을 보였고 수사과정에서도 증거가 없으면 좀체 입을 열지 않
는 등 뉘우침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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