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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타임스> 황은숙 소장, '부부의 날' 언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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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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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
조회수 |
2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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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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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타임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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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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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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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핵 부부…다양한 가족 존중없인 ‘헛구호’
부부의날 제정 논란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2003년 국회 본회의에
서 통과된 후 계류 중인 가운데 ‘부부의 날’의 올바른 시행을 둘러
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남편과 아내로 이뤄진 부부 형태만을 인정해
한부모가정, 비혼모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는 시대적 흐름에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지방자치단체별로 수여
하고 있는 ‘평등부부상’도 참여율이 낮은 데다가 수상자들의 성평
등 의식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목소리를
모아봤다.
국회 본회의 통과 불구 복지부 ‘국가기념일’ 제정 계류 처리
부부 존재해야 건강가족 편견…한부모·비혼모등 인정을
부부캠프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 축제 의미 되살려야
부부의 날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부사랑 고백 나
눔, 내 남편, 아내자랑 3분 스피치 등으로 이뤄진 부부축제 등을 포함
한 부부의 날 행사는 매년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열린 ‘세
계 부부의 날 10주년 경축식 및 한국부부학회 창립총회 세미나’ 모
습./노민규 기자
‘가정의 핵심은 부부다’. 부부의 날은 이같이 부부를 중심으로 ‘건
강한 부부, 행복한 가정, 밝은 사회 만들기’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부
부의 날 위원회를 중심으로 부부의 날 제정 운동이 시작됐다. 1981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결혼기념일’에 따라 1995년부터 기독교를 중
심으로 운동이 전개된 것.
많은 이들이 부부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 부부의 날 위원회가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을 위한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고, 2003년 12월 18일 국회 본회의에
서 통과되었으나 행정자치부와 시행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서 ‘가
정의 날’과 유사기념일 중복 등을 고려해 계류처리 중이기 때문이
다. 국회 본회의에 통과된 당시에는 통과 이후 제정될 확률이 높은 점
을 미루어 몇몇 언론에서 부부의 날이 제정된 것처럼 잘못 보도하기
도 했다.
이에 부부의 날 위원회는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촉진’의 목소리를
높이며 조속히 부부의 날을 제정할 것과 부부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신
설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004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 부부의
날 경축식 등을 비롯해 많은 부부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러나 부부의 날 위원회의 제정운동과 행사 개최 등을 포함해 부부의
날 제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이미 부부의 날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2003
년에 “아직도 우리 사회는 부부, 부모 자녀 중심의 가족만이 정상으
로 인정되고 있음을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에게 또 한번 각인시키며 이
들을 배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남편과 아내로 이뤄진
부부가족이 아닌 한부모, 비혼모, 이혼가족 등 다양한 가족들이 존재
하고 있음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또한 가족붕괴나 건강한 가족문화가 부부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
니라는 지적도 있다.
당시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
돌’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청원을 주도해온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은
“가정 붕괴가 가속화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부부
의 날 제정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부부의 날 제정에 대해 비
판의 목소리를 높인 이들은 건강한 가족문화가 반드시 부부가 존재해
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며 다양한 가족이 존중되는 가족정책 없는 부부
의 날 제정은 문제를 전혀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
는 것.
결혼한 지 2년째인 최모(32)씨와 김모(28)씨 부부는 “부부의 화목 자
체를 부정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부부의 날 제정이 여러 사회문제
를 해결할 것이라는 데에는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다”며 “남편과 아
내로 이뤄진 부부형태의 가정이 다수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가정들
에게 오히려 박탈감을 안겨줄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반면 황은숙
한부모가정연구소장은 “우리사회의 부부들이 다른 나라처럼 애정표현
이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어려운 편이라 부부의 날을 통해 긍
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부가 법적 관계만 유
지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친밀감을 다질 수 있
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부부의 날 위원회는 약 10년간 부부의 날 제정을 위한 움직임으
로 부부축제를 개최해오면서 ‘부부의 전화’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
에 상담과 치유가 필요한 부부캠프를 개최하고 부부쉼터 개원 설립도
앞두고 있다. 부부의 날 위원회는 향후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
정’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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