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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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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임신 낙태" 19%... "장애인은 무섭다" 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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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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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
조회수 |
19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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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webmaster@hanbumo.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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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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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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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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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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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9%의 청소년들이 장래 장애아를 임신할 경우 불행하게 될 것
을 염려해 낙태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구장애인연맹(대구DPI)은 14일 대구시내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중 비장애학생 3126명(초 1034명·중 1062명·고1030명)을 선발해 청
소년들의 장애인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
난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달여에 걸쳐 진행됐고, 비장애인 학
생 중 학년과 성별을 고려해 무작위로 선발해 조사했다.
당신이 장애아를 임신한다면?
'결혼 후 장애를 가진 아이를 임신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
문에 '낳아서 잘 기르겠다'는 의견이 46.7%(1445명)로 상당수 의견를
이뤘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아이의 불행을 이유로 낙태하겠
다'는 응답도 19.2%(595명)에 이르렀다. 또 '장애아를 낳은 후 보호시
설로 보내겠다'는 응답은 7.2%(222명),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고 답한 경우는 26.8%(830명)으로 조사됐다.
낙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높게 나
타났다. 초등학교 남학생(여학생)의 경우 낙태 의견은 1.2%(1.2)인 반
면, 고등학교 남학생(여)은 5.4%(5.5)의 비율을 보였다.
나아서 잘 기르겠다는 응답은 반대현상을 보였다. 초등학교 남학생
(여)은 8.4%(10.9%)를 보인 반면, 고등학교 남학생(여)은 4.6%(6.2%)
에 그쳤다.
'만약 장애인 급우가 친구가 되면 기분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
에 '별 느낌이 없다'고 답한 청소년들이 66.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기분 나쁘다'고 답한 청소년들도 30.3%(943명)로 나타나, '기
분 좋다'는 의견(3.4%)과는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
장애인에 대한 친숙도 조사에서는 긍정적 의견과 부정적 의견이 엇비
슷하게 조사됐다. '장애인을 만나면 무섭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서
40.6%(1271명)의 학생들은 '아니다'라고 답한 반면, 42.6%(1334명)은
무섭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장애인의 날(매년 4월 20일)이 언제인지 모르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날을 정확히 알고 있는 청소년들은 13.3%(390
명)인 반면, 모르는 청소년들은 86.7%(2553명)에 달했다.
같은 짝 꺼리고 장애인은 무섭다는 인식 높아
만약 자신이 장애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가정을 했을 때 53%(1660명)
의 청소년들이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낫다'고 답했지만, 15.4%(477
명)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애인을 '동정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 것으로 나
타났다. 장애인을 보거나 장애인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느낌을 묻는
질문에 대해 53%의 학생은 '불쌍한 사람'·27%의 학생들은 '도와줘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친구가 '왕따'를 당할 경우 책임 소재에 대해 2.6%의 청소년
은 '장애인 친구'에게 문제가 있다고 답했지만, 65.7%는 '비장애인 친
구', 31.7%는 '양쪽 모두가 잘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들도 보통 사람들이 다니는 직장에 다닐 수 있느냐는 질문에
55%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고 답한 학생들은 16%에 그쳤
다. 장애인 부모나 형제가 있으면 부끄러울 것이냐는 질문에서는
19.1%만 '그렇다'고 답한 반면, 53.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긍정적 인식도 많지만 문제는 현실적 측면"
윤삼호 대구DPI 정책부장은 "다행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장애인들에 대
해 긍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하지만 도덕이나
윤리시간에서 배우는 장애인에 대한 가상의 인식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윤 정책부장은 "장애의 문제가 자신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닥
칠 때는 부정적 인식으로 변하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
서 "이는 사회화가 진행되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 심각한 것으로 나
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DPI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후원으로 청소년 장애인 인식조사
와 함께 학교내 장애인 인권차별 사례 등을 조사한 결과를 담아 최
근 '대구 장애인 인권백서'를 펴냈다.
/이승욱 기자
200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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