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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피할 수 없다면, 이후의 삶 설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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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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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
조회수 |
3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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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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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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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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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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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피할 수 없다면, 이후의 삶 설계하라
가정법률상담소 내달 7일까지 무료 프로그램
결혼대비 이혼율 47% 세계 3위 삶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선택
‘이혼녀’ 오연수의 인기가 상한가다. KBS 드라마 ‘두번째 프러포
즈’가 시청률 30%를 훌쩍 뛰어넘은 건 이 ‘이혼녀’의 씩씩한 재활
덕분이다. 전업주부든 취업주부든 그가 찜질방, 식당 일로 돈을 벌며
양육권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결혼 대비 이혼 건수가 47.4%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에서
이혼은 더 이상 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정작 이혼을 결심한 여성들
이 이혼 후의 삶은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러한 문제의
식을 토대로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이혼가정
여성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한다. 지난 7월 시범적으로 실시
해 성황을 이룬 ‘이혼 가정의 복리를 위한 교육 및 자녀캠프’에 힘
입어서다.
부모의 이혼을 받아들여야 하는 자녀와의 관계도 큰 숙제다. 유미숙
원광아동상담소장은 “부모가 헤어지더라도 두 사람 다 죽을 때까지
아이의 부모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는 걸 확신시켜야 하고, 헤어진
엄마나 아빠를 비난하는 일, 학교 앞에 느닷없이 나타나 아이를 당황
케 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병숙 경기대 직업학과 교
수는 전업주부의 직업 설계를 조언한다. “정보화시대인 만큼 IT와 관
련된 기술교육이 취업률도 높고 여성의 적성에도 맞는다”고 충고하
는 그는 “국가고용정보 홈페이지(www.work.go.kr)나 여성부 직업상
담 홈페이지(www.women-net.net), 한국직업상담협회 홈페이지
(www.kvoca.org)에서 알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앞서야 할 것은 ‘마음 다스리기’다. 곽배희 한국가정
법률상담소장은 “이혼이 결혼의 실패나 끝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내 삶의 또 하나의 ‘선택’이며,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믿는 자세
가 중요하다. 감정이 앞서 이혼부터 하고 보자는 발상에서 벗어나 부
부 모두 시간을 갖고 이혼 후의 삶을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
다. (02)782-3601
김윤덕기자 sion@chosun.com
입력 : 2004.11.01 17:53 59' / 수정 : 2004.11.01 18:0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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