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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따지 않으면 문 닫아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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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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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
조회수 |
1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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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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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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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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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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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따지 않으면 문 닫아야 해요”
미신고 복지시설 운영자 대학 사회교육원 수업
현재 명지대에서 공부 중인 시설 관계자는 180여명(24주 과정 140여
명, 12주 과정 40여명). 토·일요일을 빼고 매일 오후 1시부터 7시까
지 강행군이다. 24주 과정을 밟고 있는 140여명의 시설장과 종사자들
은 지난 4월부터 종일 시설을 비우고 있다.
권천수 원장은 “매일 새벽 4시쯤 일어나 서둘러 일을 마치곤 학교에
온다”며 “내가 없는 동안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생각하
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의 노인요양시설인 ‘거북마을’의 신선기(여·49) 총무
는 “나 말고 딱히 노인들을 돌볼 사람이 없어 100만원을 들여 사무장
을 하나 쓰고 있다”며 “학교에 오기 전까지 시설을 돌아보고, 병원
에 계신 할머니 두 분을 찾아 뵙고 나온다”고 지친 표정을 지었다.
요즘 낮 시간에 개인이 운영하는 미신고 노인복지시설이나 장애인시
설 등을 찾아가면 원장님(시설장) 만나기가 힘들다. 이유를 물어보면
“학교에 가셨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지난 10일 오후 4시 서울 명지대 사회교육원의 한 강의실. 교단에서
강의하는 교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50여명의 학생들 대부분은 나이
가 40~50대. 경기도 파주, 강원도 원주 등 전국에서 올라온 미신고 복
지시설의 시설장과 종사자들이다.
서울 신길6동에서 무의탁노인들을 위해 ‘이냐시오의 집’을 운영하
고 있다는 권천수 원장은 “나라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지 않으
면 문을 닫으라고 해서 매일 학교에 나오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조
건부 신고시설장들에게 내년 말까지 사회복지사 3급 이상의 자격증을
따야 한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고졸 이하인 사람들은 24주 교육
을 통해 3급 자격증을, 전문대졸 이상인 사람은 12주 교육으로 2급 자
격증을 따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교육기관 5곳에서 이 같은 사
회복지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휠체어 탄 수녀님도 수업 들어요.” 10일 오후 명지대 사회교육
원에서 윤석인 수녀를 비롯한 미신고시설 시설장들이 ‘사회복지사 양
성과정’ 수업을 받고 있다. /조인원기자
입력 : 2004.09.13 22:44 55' / 수정 : 2004.09.13 22:4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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