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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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이방인은 무조건 의심… 인종갈등 키워

	번 호	284	조회수	1772	이메일

	작성자	조선			작성일	04-09-10

	내 용	이방인은 무조건 의심… 인종갈등 키워 세계 공항·대도시 무장군인 배치 일상화 英·日, 신원확인 쉽도록 주민번호 부여 美대학선 ‘테러 스트레스’ 교과목 신설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은 말할 것도 없고, 관광객들이 많이 모 이는 샹젤리제 거리에서도 총 든 군인을 종종 볼 수 있다. 남자 혼자 차를 몰고 가거나, 약간만 수상해 보여도 차를 세우고 검문한다. 비행 기표 값이 싸 파리 남쪽 오를리 공항을 이용하는 중동·아프리카인들 은 3중·4중 검색을 받으며 줄곧 의심의 눈초리와 정신적 테러에 시달 려야 한다. 테러가 기승을 부릴수록 이에 대응하는 사회 감시체계도 강화된다. 21 세기 테러의 속성이 불특정 다수인을 희생물로 삼는 만큼 테러범 추적 도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영국은 2차세계대전 때 도입했다가 1952년 폐지한 ‘국민신분증’ 제 도를 다시 도입한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아예 내년 말부터 여권 에 신상·인체 정보가 들어 있는 반도체 칩 부착을 의무화하기로 결정 했다. 신분증이 없던 일본도 작년 8월부터 번호만 대면 이름·주소·생년월 일 등 신원이 확인되는 11자리의 ‘주민등록번호’가 부여되기 시작했 다. 지난 3월부터는 주요 기차역에 경비견을 투입했으며, 쓰레기통들 을 투명한 것으로 교체했다. 러시아에선 공연장과 공공시설은 물론, 대형 음식점과 호텔에도 금속 탐지기가 설치됐다. 메르디안 호텔 같은 경우는 투숙객도 모든 소지품 을 내보여야 하며, 가방 등 휴대품은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반입이 허용된다. 미국은 이제 ‘안보 과민증’ 사회로 변했다. 워싱턴은 요새화된 도시 로 변했으며 뉴욕 중심가에서 완전무장한 군인들과 조우하는 것은 일 상화됐다. 이민국 등 22개 연방기관을 통합한 국토안전부가 생겨났 다. 국방부 창설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정부기구 개편이었다. 또 장관 급인 국가정보국장(DIA)을 신설해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은 냉전시대 구조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적 합한 대응태세로 바뀌고 있다.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군대보다는 생화 학무기나 핵무기 등을 이용한 불량 국가(rogue state)와 테러범의 공 격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바이오테러 대응법에 따라 미국에 식 품을 수출하거나 개인 소비용 등으로 식품을 보낼 경우엔 제품명·제 조자·도착일자 등을 포함한 정보를 사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나 세관 전산망을 통해 신고해야 한다. 테러에 대한 두려움과 증오는 다른 인종이나 타 국가 출신을 배척하 는 민족주의 경향을 강화시키고 있다. 미국의 네오콘(Neocon)들의 득세, 중동 지역 내 이슬람과 반미감정이 결합된 민족주의의 확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창하는 러시아 민족주의와 체첸인들의 거센 저항, 프랑스 내 반(反)유대·이슬람주 의 분위기 등이 그 실례다. 안보를 이유로 한 국가의 통제가 심해지면서 인권 침해 등 반(反)민주 화 사례도 늘고 있다. 테러 관련 수사일 경우 인신 구속 등 수사기관에 광범위한 권한을 부 여한 ‘애국법(Patriot Act)’은 미국 사회의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 으키고 있다.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에 따르면, 이슬람 교도라는 이 유로 차별을 당한 신고 사례가 올해 1019건으로 지난 2002년 602건에 비해 69%나 증가했다. 테러에 대한 불안감은 거리의 타인에 대한 불신, 이방인에 대한 적대 감으로 발전한다. 9·11 테러 후 실시된 한 조사에서 미국인 10명 중 9명이 스트레스 증후를 보였다. 의학전문지인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따르면, 성인의 절반에 가까운 44%는 상당 기간 불면증이나 이유 없 는 분노, 슬픔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 der:외상후성 스트레스 장애)’ 증상이다. 이 증상이 전국적 현상으로 번짐에 따라 메릴랜드대는 지난 2002년 3 월부터 ‘테러 스트레스와 그 극복 방안’이란 새 교과목을 개설하기 도 했다. 이제 테러는 사회와 인간을 해치는 환경공해처럼 현대인의 생활의 일부분이 돼 버렸다. 최흡도쿄특파원 pot@chosun.com 강인선워싱턴특파원 insun@chosun.com 강경희파리특파원 khkang@chosun.com 정병선모스크바특파원 bschung@chosun.com 입력 : 2004.09.09 18:4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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