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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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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우롱하는 우체국 쇼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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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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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
조회수 |
2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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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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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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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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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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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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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쇼핑은 그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매년 인터넷 쇼핑몰이 늘어나고 있고
그 서비스가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되고있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
이 늘어나면서 그 피해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많은 사
람들이 홈페이지 상의 물품을 구입했다가 돈만 날린 경우들도
많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 상품을구입하고자 할 때는 그 무엇보다 신뢰할 만
한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대형 쇼핑센터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을 자주 활용하게 되는 데 그 중
가장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곳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영기업이 아닌
가 생각한다.
나는 그런 이유에서 우체국쇼핑을 선호한다. 우체국쇼핑은 국가공기업
이기 때문에 이윤만을 추구한다기보다 국민의 한 축인 농민과 소비
자,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국가의 생산성을 높
여 국가발전에 이르게 하는 기업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비싸든 싸든지 가능하면 우체국쇼핑을 이용해 현지인들과 교류하고 싶
은 것이 나의 마음이었다.
나는 평소 우체국 쇼핑을 자주 이용한다. 명절이 있거나 스승의 날,
각종 행사시에 우체국 쇼핑에 들러 농산품, 수산품, 그리고 꽃배달 서
비스를 자주 이용한다. 그런데 우체국 쇼핑을 자주 이용하면서 나는
우체국 쇼핑에 대해 실망할 때가 몇번 있었다. 지난 신정 때인가는 선
물로 한과를 준비하면서 부모님께 드리려고 집으로 한과를 부탁했다.
그러나 내가 받은 한과는 정상적인 한과가 아닌 찌꺼기 한과였다. 나
는 이것을 두고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몰랐다. 명절이라 바빠서 이 사
람들이 실수를 한 것인가 보다 이해하고 몇푼 안된다고 생각하여 항의
도 하지않고 조용히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다시 우체국 쇼핑을 이용하기 위해 꽃배달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었다. 이 꽃을 받을 사람은 옆 사무실에 있는 존경하는 선생님으로
생신축하 겸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였다.
너무 바쁘다보니 가까운 주변의 꽃집으로도 나갈 형편이 안되어서 우
체국 꽃배달이라면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해 얼른 주문을 넣었다.
얼마후 꽃집 주인이 위치를 물었고 나는 그 꽃을 기쁘게 받을 선생님
을 생각하면서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나도 빨리 그 꽃을 보고 싶다.
얼마나 아름다운 꽃인지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러나 도착한 꽃은 내가 주문한 꽃이 아니었다. 더 불쾌한 것은 우체
국에서 의도적으로 꽃의 주문내용과 다른 꽃을 보냈다는 것을 발견하
게 되었다.
자세히 말하면 내가 주문한 꽃은 혼합형 꽃바구니였는데 장미꽃 바구
니로 바뀌었고 혼합형같이 꾸미기 위해 해바라기 한송이를 장미속에
꽂아둔 것이었다. 차라리 장미꽃만 보냈어도 바빠서 주문을 잘 못봤구
나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주문을 제대로 파악했음에도 불구
하고 재활용된 꽃이나 버리가 아까운 꽃을 이용해 고의적으로 다른 상
품을 보낸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우체국에 실망했고 지난번 내가
받았던 한과도 실수로 배달된 것이 아니라 주문자와 받는 사람이 다르
다는 것을 악용한 고의적인 사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믿음을 최고의 신용으로 하는 상거래에서 그것도 우체국이란 공기업
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우리 나라의 앞날이 깜깜하
게 느껴졌다.
꽃은 이미 배달되었고 돌이킬 수 없는 것이어서 나는 이런 문제를
항의하기 위해 우체국에 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대답은 '반품을 하시
겠습니까?' 하는 물음뿐이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도 반성
도 없는 분위기였다.
이미 축하하는 마음을 전한 꽃바구니를 혼합형이 아니니 다시 돌려달
라고 해서 혼합형으로 바꾸어서 붜하며, 다시 반품한들 뭐하겠는가?
문제는 우리 사회가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공기업의 쇼핑몰에서까지
주문자와 수취인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을 보낸
다면 불안해서 어떻게 인터넷 쇼핑을 이용할 수 있겠는가?
남이 보기 때문에 법을 지키고 남이보지 않기 때문에 맘대로 할 수 있
다고 생각하는 수준은 가장 낮은 수준의 인격인 것같이 보내는 사람
과 받는 사람이 다르다고 해서 확인이 안될 테니까 아무거나 보내도
되겠지 하는 상술은 가장 저질스러운 상도덕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나라가 이렇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보이지 않
는 데서 남을 속이는 이러한 저속한 상술 때문은 아니지 자문해보며
이러한 태도를 바꾸지않는 한 우리나라는 영원히 선진국 대열에 들어
설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언제나 서로 믿고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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