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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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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툭 뱉은 말 아이 두번 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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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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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
조회수 |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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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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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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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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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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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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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툭 뱉은 말 아이 두번 울린다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 상담소는 지난 2002년부터 ‘한부모 자녀
가 당당한 학교 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상담소가 학교와 한부
모 가족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수집한, 한부모 가족 자녀들
이 학교에서 겪는 다양한 차별 사례를 정리해 싣는다.
"넌 왜 보호자와 성이 다른거니?"
◇ 학교 문서=교사가 학생들의 개인 신상을 파악하기 위해 학년 초에
작성하는 가정환경 조사서가 편견이나 차별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했다. 가정환경 조사서 보호자란에 엄마 이름
을 썼다. 그러자 담임이 아이를 불러 ‘왜 너와 성이 다르냐’고 하면
서 아버지 이름으로 고치라고 했다고 한다.”
△“새학년이 되자 담임이 가정환경 조사를 해야 한다며 ‘아빠 없는
사람 손들어’, ‘엄마 없는 사람 손들어’라고 했다.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엄마와 사는데 "아빠도장 찍어와"
◇ 교과 과정=양부모 가족을 전제로 구성된 교과서나 숙제 때문에 한
부모 자녀들이 소외되는 사례들이다.
△“어버이날 아이가 갑자기 아빠 도장을 찾았다. 왜 필요하냐고 했더
니, 엄마, 아빠 발 씻어드리고 두 분 도장 받아오라고 했단다. 함께
살지도 않을 뿐더러 도장이 필요도 없으니 집에 있을 리가 없다. 아이
는 시무룩해져서 알았다고,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쓰는데 봉투에 아빠의 직장 주
소를 적어오게 했다. 엄마나 아빠 중 좋아하는 부모에게 쓰도록 했으
면 좋겠다.”
"아빠 안 꼐신데도 표 안나고 밝아요"
◇ 교사의 태도=특별하게 대우해 주려고 하는 경우와 편견을 갖고 바
라보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선생님이 ‘아이가 아빠가 안 계신데도 표도 안나고 밝아요’라
고 할 때 화가 난다. 아빠가 없으면 아이에게 표가 날 것이라고 생각
하는 것 자체가 화가 난다.”
△“아이가 새벽에 늦게까지 책을 읽는다. 그래서 지각을 자주 하는
편이다. 엄마가 학교에 갔는데, 한 부장 선생님이 ‘OO 어머님 되십니
까’라고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대뜸 ‘OO 아빠 없죠’라고 했다. 공
개된 장소에서 어떻게 선생님이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나.”
교우관계=한부모 자녀들은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거나 무시당
하는 경우도 많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와 다퉜다. 그 친구가 싸움
도중에 ‘아빠 없는 놈이…’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을 들은 아이는 그
만 울어버렸다고 한다.”
△“아이들끼리 놀다가 아빠 얘기가 나왔을 때 아빠가 없다는 것을 알
면, 툭툭 치며 놀려댄다고 한다.”
이종규 기자
http://www.hani.co.kr/section-
005006001/2004/06/0050060012004062719104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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